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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현태)이 해양바이오뱅크에 등록된 곰팡이에서 아스파라긴 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항암 효소를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아스파라긴(Asparagine)은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일부 암세포는 이를 스스로 만들지 못해 외부에서 공급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균에서 유래한 기존 아스파라긴 분해효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돼 임상에 사용되고 있지만 아스파라긴 외의 다른 물질도 함께 분해해 과민반응이나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왔다.
이번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발견한 해양곰팡이 유래 효소는 아스파라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효소를 생산하는 해양곰팡이 파라코니오티리움 사이클로티리오이데스(Paraconiothyrium cyclothyrioides)에 대한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해양곰팡이 연구결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해양곰팡이 자원이 신약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자원 발굴과 연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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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