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행감 3일차…소상공인·노동자 지원책 미흡 도마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의회 행감 3일차…소상공인·노동자 지원책 미흡 도마

산건위, 자영업 닥터제 참여 저조 질타
이동노동자 쉼터운영 부실 문제도 지적

  • 승인 2025-11-11 16:41
  • 신문게재 2025-11-12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참고사진)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11일 대전시의회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열렸다./사진=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 대전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3일 차인 11일 실효성이 미흡한 소상공인 지원책과 노동자 복지 정책이 뭇매를 맞았다.

행감위원들은 자영업 닥터제의 저조한 참여율과 낮은 예산 집행률, 이동노동자 쉼터의 비효율적 운영 등을 지적하면서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산업건설위원회는 경제국 소관 업무보고를 받고 소상공인 지원과 노동자 복지 정책의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우선 자영업 닥터제의 경우, 현장에서 체감도가 낮고 참여 건수가 400건 수준에 머무는 등 실효성 부족이 지적됐다.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예산 집행률도 저조해, 정책이 실제 위기 상황의 소상공인에게 충분히 닿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전신용보증재단의 보증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이 함께 상승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위원회에서 우려로 제기됐다.



이에 김영삼 부위원장(국민의힘, 서구2)은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뿌리인데 폐업이 느는 상황에서 정책이 현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여 실적과 예산 집행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단기 대응 중심의 지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경영지도 강화와 행정 절차 개선, 신용보증재단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폐업 직전 단계의 대응에 머무르지 말고, 재기와 자립까지 책임지는 지원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노동자 쉼터는 2022년 12월 개소 이후 봉명동 지역에서 하루 평균 6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운영비 2억8,500만 원 중 대부분이 인건비로 소진돼 효율적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근무자는 교대조차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쉼터 본래의 취지인 '노동자 안전·휴식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동절기 난방 환경과 안전교육 미비 등 현장 관리의 허점이 드러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2)은 "봉명동 쉼터는 현장 밀착형 공간이지만 운영비 구조상 실질적 서비스 개선이 어렵다"며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노동자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의 무면허·무보험 운행 등 안전 사각지대 문제가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근로자복지회관의 유휴공간 활용, 안전교육 강화, 인력 보강 등 쉼터 운영 전반의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5.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2.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