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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 석문간척지 케냐프 재배 모습(케냐프코리아 제공) |
당진시가 2025년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지정된 가운데 당진 석문간척지에서 '세계 최대 탄소흡수 작물'인 케나프(Kenaf, 양마)의 시범 재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공은 농어촌공사가 2030년 벼농사 전면 금지를 예고한 석문간척지 농업 구조 개편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며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는 정부로부터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하는 도시로 인정받았으며 2025년 3월에는 '2025 한국 소비자평가 최고의 브랜드' 시상식에서 탄소중립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케나프 재배 성공은 단순한 농업적 성과를 넘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케나프는 일반 수목 대비 최고 9배 이상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가진 친환경 식물이며 탄소중립 선도 도시인 시의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1000ha(300만 평) 규모로 케나프를 재배할 경우 연간 약 8억7200만 원 상당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하며 충청남도 전체의 탄소중립 실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업법인 케나프코리아(서명운 대표)는 당진농기센터 김선호 팀장과의 협력으로 제주 고지대 재배 성공 노하우를 극한의 염해 간척지 환경에 적용했다.
서명운 대표는 내륙의 염해 간척지에서도 케나프 재배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농기센터에 협력을 요청했고 센터 김선호 팀장은 이를 수용해 현장 재배 가능성을 탐색했고 2025년 5월 석문 염해 간척지 시범포에 파종한 케나프는 이례적인 두 차례의 침수 피해를 극복하고 재배에 성공했다.
농어촌공사는 2030년부터 석문간척지 임대농지의 벼농사를 금지할 예정인 상황에서 케나프 재배는 다음과 같은 지속 가능한 소득 창출 및 고부가가치 농업으로의 전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케나프는 재배 주기가 2~3개월로 2모작이 가능하고 ㏊당 생산량이 30여t으로 옥수수(17.5t)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케나프코리아는 이번 시범 재배 성공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석문간척지 대규모 재배에 동참할 농업법인을 모집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케나프는 섬유·건축재·생분해 플라스틱·식품 및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다용도 작물이다.
이를 통해 1차 농업과 2차 가공·제조를 융·복합하는 6차 산업화 거점을 구축해 총 3000명/년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명운 대표는 "시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시기에 케나프 재배 성공은 농업인들에게 확실한 대안과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뜻있는 농업법인들과 함께 석문간척지를 세계 최대 케나프 재배 단지로 만들어 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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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