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 D-도약 펀드, 지역 혁신성장의 든든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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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전 D-도약 펀드, 지역 혁신성장의 든든한 발판

최원혁 대전시 기업지원국장

  • 승인 2025-11-25 17:32
  • 신문게재 2025-11-26 18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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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혁 대전시 기업지원국장
지난 9월 29일,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 주도의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을 통해 2048억 원 규모의 '대전 D-도약 펀드'를 공식 결성하였다. 이는 단순한 금융상품의 출범이 아니라, 대전이 초일류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자본의 토대를 놓은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수도로서 수많은 혁신기술과 벤처기업이 태동한 도시다. 그러나 수도권 중심의 자본 구조 속에서 유망한 지역 기업들조차 자금난으로 성장을 멈추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기술은 있어도 자본이 부족한, 지역경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해 지방정부 최초로 공공 벤처투자기관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하고, 민간 금융사와 협력해 전국 최대 규모의 민관 협업 모펀드를 결성했다. 이번 D-도약 펀드는 공공이 중심이 돼, 민간의 전문성과 시장성을 결합한 혁신적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는 지역 자본이 지역 기업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이다.

특히, D-도약 펀드는 단순한 투자 펀드를 넘어 대전투자금융의 역할을 실질화하는 핵심 매개체다. 대전투자금융은 이번 펀드를 통해 지역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하고, 이들이 결성한 자금이 다시 대전의 유망 혁신기업에 투자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공공이 직접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면서도 민간의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펀드 운용 방향에서도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대전시는 이번 펀드의 70% 이상을 지역의 핵심 산업인 ABCDQR(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전의 혁신기업이 기술개발에서 상용화로, 또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전투자금융은 앞으로 재간접펀드 운용을 넘어, 지역 벤처투자 시장을 선도하는 공공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역 AC·VC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장기적으로는 대전의 자본이 자체적으로 기업을 키우는 자생적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구조가 정착되면 대전은 기술 중심 도시를 넘어, 자본이 모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경제중심 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번 D-도약 펀드는 단순한 자본 투입에 그치지 않고 지역기업의 성장을 직접 견인하는 마중물이다. 대전의 유망 스타트업과 기술기반 중소기업들이 사업화 자금 부족으로 성장의 벽을 느끼는 현실 속에서, 이 펀드는 성장 사다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기술력은 있지만 투자유치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게 자본뿐 아니라 경영 컨설팅, 판로 개척 등 종합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지역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펀드를 통한 투자 활성화는 지역의 고용 창출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신성장 산업 중심의 투자가 확대되면 고급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이는 청년층 인재 유입과 지역 인구 정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나아가 지역 내 소비·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대전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사람이 일하고 머무는 도시,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갖춘 진정한 혁신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혁신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대한민국 지방금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갈 것이다. '대전 D도약 펀드'는 그 첫걸음이며, 대전투자금융이 그 도약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때, 대전의 경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다. 지역의 자본이 지역의 기업을 키우고, 그 성장이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초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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