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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추락 70대 등산객, 16시간 만에 구조

소방대원들 빠른 판단력 '구조자 살렸다'

승인 2025-11-12 11:11

김호영 기자

경기 양평군 용문산 용문봉에서 추락해 고립됐던 등산객이 소방대원과 비박 끝에 16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양평소방서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17분경, 용문산 용문봉을 등산하던 70대 남성이 하산 도중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수색 끝에 오후 6시 52분경 용문봉 아래쪽에 이마 등 안면부 열상과 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구조대상자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대원들은 즉시 구조를 시도했지만 가파른 산악지형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다. 헬기 구조도 일몰과 험준한 지형으로 불가능해지자, 구조대는 현장에서 비박을 결정하고 모포와 침낭 등을 이용해 구조대상자 곁에서 밤을 지새웠다.

이후 9일 오전 8시 10분경 추가 인력을 지원받고 헬기를 재요청해 구조대상자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양평=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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