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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대전시 서구 갈마동 둔원고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수능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특히 '황금돼지띠' 학령인구 증가로 재학생이 크게 늘어난데다 N수생 비율도 여전히 많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 확대('사탐런'), 의대 정원 조정, 수학 선택과목 응시 비율 변화(확률과 통계 증가·미적분 감소) 등 변수가 겹치며 입시 결과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통합수능 도입 이후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국어는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을 기록했고, 수학은 2022학년도 147점, 2023학년도 145점, 2024학년도 148점, 2025학년도 140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모의평가에서도 국어는 6월 137점·9월 143점, 수학은 6월 143점·9월 140점으로 변별력 있는 난이도가 지속됐다.
수험생 수도 전년보다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55만 4174명으로 전년도(52만 2679명)보다 3만 1504명 증가했다. 'N수생' 응시자도 많아 상위권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난이도가 예년 수준이더라도 체감 난이도는 더 까다롭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탐구 영역의 과목 간 점수 차도 정시 유불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최근 4년간 사회탐구 9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는 2022학년도 5점에서 2025학년도 11점까지 확대됐고 과학탐구 8개 과목은 최대 12점의 차이를 보였다. 올해는 사회탐구 응시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정시 합격선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의대 정원 조정도 상위권 지원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났던 정원이 다시 축소되면서 최상위권의 지원 전략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학 선택 과목의 응시 분포도 달라졌다. 올해 모평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늘고 미적분 선택자는 줄었다. 강세였던 미적분 중심 구조가 완화되면서 과목 간 점수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에 이어 변별력 있는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탐구 과목 간 점수 격차, 의대 정원 변화, 수학 선택과목 비율, 수험생 증가가 정시 경쟁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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