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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당일인 13일 오전 7시 20분. 수험생이 홍성고(충남교육청 제65지구 제1시험장)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3일 오전 7시 20분 홍성고(충남교육청 제65지구 제1시험장) 앞은 후배들의 열띤 응원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갔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춥지 않은 날씨 덕에 수험생들은 옷차림을 가벼웠지만 긴장한 탓인지 표정은 굳어있었다.
배웅에 나선 가족들은 자녀가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한동안 발을 떼지 못했다. 자녀를 수험장에 들여보낸 한 학부모는 "왜 제가 긴장되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후회 없는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수능이 전부는 아니니까 혹여 결과가 아쉽더라도 크게 상심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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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홍성고 정문 안쪽에서 홍주고 교사들과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홍주고 교사들과 학생회 후배들은 이른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홍성고에 모였다. 홍주고는 매년 수능 때마다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후배들이 수험장에 모이는 문화가 있다.
이들은 '응원은 내가할게, 합격은 너가하자', '푸는대로 다 맞으리다' 등 재치있는 응원 문구와 함께 생수, 각종 간식, 핫팩을 준비한 채 선배들을 맞이했다.
홍주고 3학년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홍성준 씨는 "3년간 열심히 준비해온 것을 지켜봐 왔는데 너무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공부한 만큼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긴장하지 말고 수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홍주고 화이팅!"이라며 제자들에게 힘찬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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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홍성고 정문 안쪽에서 홍주고 교사들과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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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3일 오전 서산여고를 찾아 수험생 응원에 나섰다. /충남교육청 제공 |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마다 눈을 맞추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넨 김 교육감은 "이번 수험생들은 대입 정책의 변화 속에서도 자신이 세운 목표대로 묵묵히 노력해왔다"며 "오늘의 시험이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로 맺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이번 수능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방송점검을 철저히 하며 충남경찰청, 충남소방본부, 충남도청과 재난 대응, 특별교통관리, 수험생 긴급 수송, 부정행위 예방 등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폭발물 허위 신고에 대비해 충남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7개 시험지구 53개 모든 시험장에 대한 면밀한 종합점검을 실시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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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민 기자



![[2026 수능 현장] "푸는대로 다 맞으리다" 교사·후배들의 따뜻한 응원](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1m/13d/002.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