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 가을철 평균 산불 건수는 14.4건으로 전체 산불 연평균 127건의 11%를 차지하며, 산불 원인의 35%는 쓰레기 소각, 25%는 담배꽁초 투기, 16%는 화원 방치 및 기타 부주의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 지역은 건조일이 해마다 평균 23일 이상 이어지며, 11~12월 강수량도 평년(30.7~55.1㎜)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화재가 발생하면 확산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태안군에서도 올해 10월 말 기준 4건의 산불이 발생해 3.6㏊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으며, 모두 쓰레기 소각 2건, 담배꽁초 2건 등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소방서는 10월 3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림인접지역 순찰 강화 ▲소각행위 단속 ▲위험요인 제거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또 드론을 활용한 산림지역 상시 감시활동을 통해 불법 소각이나 화염 발생을 조기 탐지하고, 화목보일러 관리·화재 시 대피요령 등 주민 행동수칙 홍보와 함께 산림 인접 마을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교육과 숙달훈련을 월 1회 이상 정례화해 주민들이 직접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류진원 서장은 "충남 산불의 절반 가까이가 생활 속 부주의로 발생한다"며 "특히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을철 건조기에는 한 번의 불씨가 수십 헥타르의 산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군민 모두가 스스로 산불 예방의 주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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