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새 얼굴로 맞이하는 치유공간 - 봉대미숲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새 얼굴로 맞이하는 치유공간 - 봉대미숲

  • 승인 2025-12-14 13:23
  • 신문게재 2025-01-26 23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기사1 봉대미숲
3년 동안의 정비를 마친 봉대미숲이 드디어 예산군민에게 새 얼굴을 선보였다. 어떤 모습으로 변모했을까? 본 명예 기자는 둘레길을 걸으며 달라진 숲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자 가장 먼저 바람에 하느작거리는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왔다. 작은 흔들림 속에는 가을의 여운이 아련하게 남아 있는 듯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곳에는 인디언텐트, 외나무다리 등 자연과 어울리는 놀이기구들이 있었다. 놀이터 옆 체육 광장에는 운동기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운동기구 주변에는 벤치와 정자, 음수대가 있어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한쪽에는 무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데크도 마련돼 있어 공연이나 마을 행사를 열기에도 적합했다.

체육 광장에서 '오소리 약수터'로 이어지는 길은 황톳길 맨발 걷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신발을 벗고 흙의 감촉을 느끼자 긴장이 풀리며 몸이 편안해졌다.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니 자박자박 낙엽 밟는 소리, 사락사락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산기슭에는 아직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남아 있어 겨울 숲에 작은 생기를 더했다. 고개를 들어 나무 사이로 하늘을 바라보니 아득히 펼쳐진 푸른 하늘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잠시 후 도착한 '오소리 약수터'에서는 동네 주민이 다가와 바가지를 건넸다. "한 바가지 맛보세요. 이미 수질검사를 받았고 다음 달에도 검사 예정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낯선 이의 따뜻한 배려가 시원한 약수와 어우러져 신기하게 느껴졌다.

발밑의 황톳길, 이웃이 건넨 약수 한 바가지, 낙엽이 흩날리던 숲길의 바람 소리……. 그 모든 순간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치유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바라보며 본 명예기자는 봉대미숲이 들려주는 계절의 노래를 마음에 새겼다. 겨울의 문턱에서 숲의 숨결을 느끼며, 조용히 둘레길 산책을 마쳤다.
박연선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독]단양수중보 3억6000만원 소송…관리책임 갈등 다시 법정으로
  2.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3.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4.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5.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1.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2.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3.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4.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5.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무산 대비해라"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무산 대비해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추진 무산위기에 놓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에 대해 사업자 측에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무산 시 대응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허 시장은 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들에게 이런(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 무산 위기) 흐름이 알려진 건 최근이지만, 이미 시장 취임 전부터 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무산될 위기라는 점을 감지했다"면서 "시가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한화컨소시엄 측에도 명확히 시 입장과 시민 목소리를 전달하고, 사업이 책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성숙 국무총리는 8일 최근 발표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관련 부처는 대상기관 확정 등 연내에 발표할 추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9회 국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 총리는 "물론 이전 대상 기관에는 결코 쉽지 않은 변화일 것"이라면서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음을 이해하고 함께해 주실 거라 굳게 믿는다. 정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