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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후,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곤충들과 작은 동물들이 시선을 끌었다. 커다란 육지거북이가 느릿하게 걸어가자 아이는 손을 흔들며 "안녕, 거북이야!"라고 인사했다. 그 옆에서는 프레리독이 귀를 쫑긋 세우고 두 발로 서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딸은 "얘는 나처럼 서서 본다!"며 깔깔 웃었다. 아이의 웃음이 생태원 전체를 밝히는 듯했다.
이어서 닥터피쉬 체험존에 들어가자, 아이는 조심스레 발을 물속에 담그며 소리를 질렀다. "간지러워요! 얘네가 나 간지럽혀요!" 까르르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는 공간 가득 울려 퍼졌다. 곤충 체험관에서는 손 위에 올린 큰 애벌레, 사슴벌레를 바라보며 "살살 해야지"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그 모습에서 생명에 대한 순수한 존중이 느껴졌다.
나비 체험관에서는 수십 마리의 나비가 아이 주변을 날았다. 아이는 팔을 벌리고 돌며 "나비야, 나랑 놀자!"라 외쳤다. 하얀 날개가 머리 위를 스치자 아이는 숨을 들이쉬며 감탄했다. 그 작은 순간이, 자연과 가장 가까워지는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아산의 풍경은 그림처럼 펼쳐졌다. 푸른 생태원, 반짝이는 하늘, 그리고 내 손을 꼭 잡은 딸아이. "엄마,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그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산 곤충생태원은 단순한 체험장이 아니라, 아이가 자연과 친해지고, 가족의 웃음이 어우러지는 힐링의 공간이었다. 아이의 호기심과 웃음이 피어난 이 하루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시에위잉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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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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