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섬비엔날레, 2027년 개막 500일 앞두고 본격 시동

  • 충청
  • 보령시

보령 섬비엔날레, 2027년 개막 500일 앞두고 본격 시동

5개 섬 순차 확대 개최로 해양 예술 플랫폼 구축, 24개국 70여 작가 참여 예정

  • 승인 2025-11-19 10:15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
보령시 섬비엔날레 사진공모전 우수작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위원회가 추진 체계 정비와 전시 기본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9일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간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움직이는 섬: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첫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24개국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단계적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2027년 2개 섬에서 시작해 2029년 3개 섬, 2031년 4개 섬을 거쳐 2033년에는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 등 보령의 5개 섬 전체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추진 체계 재정비도 완료됐다. 조직위는 지난달 송상호 경희대 명예교수를 민간조직위원장으로 선임해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과 함께 공동조직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 5월에는 김성연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을 예술감독으로, 9월에는 고효열 전 도의회 사무처장을 사무총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전시 기본계획에 따르면 비엔날레는 섬과 바다의 가치 발굴, 지역과 예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적 자산 창출, 섬의 공간적 특성과 지역 자원의 다각적 활용, 자연환경 보전 가치 부각 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핵심 인프라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이 오는 21일 첫 삽을 뜬다. 원산도에 건립되는 이 시설은 9,886㎡ 부지에 연면적 3,989㎡ 규모로, 300억 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문을 연다. 주전시장에서는 전시 주제를 반영한 국내외 유명 초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주전시장 일대와 해안도로에는 조각과 설치작품을 배치해 자연 속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원산도 선촌항과 점촌마을 일대의 빈집, 창고, 카페 등을 활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도 전시한다. 고대도 일원 항구와 해안도로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조각 및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사운드·퍼포먼스 아트 전시, 세미나 및 작가와의 대화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아트 투어·아트 캠핑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김태흠 지사는 "섬비엔날레의 큰 그림을 그려 2027년 첫 회에는 그중 20~30%를 완성하고 순차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술 행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시장은 "각 비엔날레 개최 시기에 맞춰 글로벌 작품 2∼3개를 새롭게 설치해 세계인이 찾는 섬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비엔날레를 계기로 해양관광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속의 힐링도시 보령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4.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4.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10개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평가에 반영해 37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 됐다. 2026학년도 대입 전형이 이뤄지는 올해 전국 대학이 학폭 사항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탈락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국·공립, 사립대학 61곳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 학폭 처분 이력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평가에 반영했다. 수시모집에서는 370명 중 272명(73.5%), 정시모집에서는 27명 중 26명(96.3%)..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