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 전시는 은둔·고립 청년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이해를 확산하고, 청년들이 바라보는 은둔·고립 청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작품은 '은둔·고립 인식개선 그림·사진 공모전'을 통해 모집된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것으로, 대전 지역 청년들이 직접 그리거나 찍은, 사진, 일러스트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고립 속의 시간', '사회로 나아가는 발걸음', '관계의 회복' 등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은둔의 현실과 그 너머의 회복을 담아냈다. 일부 작품은 외로움과 단절을 상징적으로 표현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을 멈춰 세우고, 또 어떤 작품은 조용히 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담아내며 사유의 여지를 남긴다.
이번 전시를 공동 주관하는 시내(SINAI) 는 대전·충청권을 중심으로 은둔·고립 청년들의 회복과 사회적 연결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누구나 삶의 어느 순간 멈출 수 있지만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시내는 청년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 관계 단절, 사회적 고립의 문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다루며, 상담·관계 회복·진로 탐색으로 이어지는 통합적 지원을 제공한다. 심리사회적 개입을 넘어, 은둔고립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관심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에서, 예술을 매개로 한 공감과 연결의 장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대전청년내일재단과 청년벙커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탐구하고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은둔 고립'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은둔의 경험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고, 주변 청년들의 고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비가 오는 것은 이치다(雨理)"라는 전시 제목처럼, 고립과 멈춤의 시간 또한 삶의 일부이며, 언젠가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예술적 언어로 전한다. 청년들의 솔직하고 섬세한 시선은 지역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은둔·고립 문제를 둘러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안내는 시내 공식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한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