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교육지원청, 7개교 대상 ‘학교업무최적화 컨설팅’ 실시… 교사 역할 강화에 초점

  • 충청
  • 부여군

부여교육지원청, 7개교 대상 ‘학교업무최적화 컨설팅’ 실시… 교사 역할 강화에 초점

과도한 행정업무 해소·수업 집중도 향상 위한 학교 현장 맞춤 컨설팅

  • 승인 2025-11-20 11:08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1
부여교육지원청이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업무최적화 컨설팅'에서 컨설턴트와 학교 관계자들이 협의하고 있는 모습.(사진 부여교육지원청 제공)
부여교육지원청(교육장 황석연)은 11월 3일부터 20일까지 관내 궁남초, 백제초, 규암초, 옥산초, 임천초, 홍산중, 부여전자고 등 7개교를 대상으로 '학교업무최적화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단순한 업무 재배치나 조정에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민주적 협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 '업무 분장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교사가 본연의 역할인 수업과 생활교육 중심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각급 학교에서 운영 중인 교무업무지원팀의 실제 역할과 운영 실태, 교사 참여 기반의 업무 조율 과정, 학교 구성원 간 협력 체계 구축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과도한 행정업무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행정·민원 대응 등 비수업 업무가 늘면서 교사의 수업 준비 시간과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업무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한 책임 불명확 문제가 반복돼 왔다.



부여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이 학교 구성원 간 공유되지 않은 업무체계와 비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보고, 이번 컨설팅을 통해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업무경감 체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황석연 교육장은 "학교업무 분장은 구성원이 함께 결정해야 지속 가능해지고, 그 과정이 민주적일수록 교사는 학생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학교지원센터가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실질적인 업무경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교육지원청의 이번 컨설팅은 단순한 행정 절차 점검이 아닌, 학교의 민주적 운영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호한 업무 분장은 교사의 과중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결국 학생 교육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에, 민주적 협의 기반의 업무 재설계는 학교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컨설팅이 현장 중심으로 지속 확대될 경우,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학생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2.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