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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교육지원청이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업무최적화 컨설팅'에서 컨설턴트와 학교 관계자들이 협의하고 있는 모습.(사진 부여교육지원청 제공) |
이번 컨설팅은 단순한 업무 재배치나 조정에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민주적 협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 '업무 분장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교사가 본연의 역할인 수업과 생활교육 중심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각급 학교에서 운영 중인 교무업무지원팀의 실제 역할과 운영 실태, 교사 참여 기반의 업무 조율 과정, 학교 구성원 간 협력 체계 구축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과도한 행정업무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행정·민원 대응 등 비수업 업무가 늘면서 교사의 수업 준비 시간과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업무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한 책임 불명확 문제가 반복돼 왔다.
부여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이 학교 구성원 간 공유되지 않은 업무체계와 비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보고, 이번 컨설팅을 통해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업무경감 체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황석연 교육장은 "학교업무 분장은 구성원이 함께 결정해야 지속 가능해지고, 그 과정이 민주적일수록 교사는 학생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학교지원센터가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실질적인 업무경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교육지원청의 이번 컨설팅은 단순한 행정 절차 점검이 아닌, 학교의 민주적 운영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호한 업무 분장은 교사의 과중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결국 학생 교육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에, 민주적 협의 기반의 업무 재설계는 학교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컨설팅이 현장 중심으로 지속 확대될 경우,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학생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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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