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장세는 급변하는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충북 경제가 '투자-생산-고용-수출'의 유기적 연계로 더욱 성장 기반이 단단해지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경제동향 지표 중 충북 경제의 중심인 광제조업 생산은 무려 19.1%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5.8%를 크게 웃돌아 전국 1위의 성과를 거뒀다. 반도체·전자부품(76.2%), 의약품(9.8%) 등 충북 주력산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생산 회복은 기업 투자 확대로 이어져 건설수주액 증가율 또한 104.4% 급증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그간의 투자유치 노력이 실제 공장·창고 등 건축(186.6%), 설비 확충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광제조업생산 호조는 서비스업과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3.6% 증가했는데, 주요 원인은 내수 회복으로 인한 도소매업(4.4%) 증가와 하수·폐기물처리업(27.4%)의 높은 상승세로 공장·산단 등의 생산 확대로 인한 처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흐름도 안정적으로 소매 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2.7% 증가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3.8%), 슈퍼마켓·잡화·편의점(4.4%) 등 생활형 소비가 늘어나면서내수 기반이 견고해졌음을 나타냈다.
물가상승률은 1.9%로 전국 평균(2.0%) 보다 낮아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률 또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ILO(국제노동기구) 기준 68.1%로 전국 2위, 실업률은 1.0%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30대(4.6%)·40대(3.5%) 경제활동 중심층의 고용이 증가하였고, 청년 실업률(15~29세, -2.1%)이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수출 증가율은 36.8%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104.3%), 차량 부품(163.2%) 등이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인구 흐름은 순유입(전입-전출) 인구가 2431명으로 인천(7025명), 경기(7018명), 대전(2652명)에 이어 4위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일자리·투자·생활환경 개선이 실제 인구이동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통계청 발표는 내수 침체의 파고를 넘어 '투자-생산-고용-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충북 경제가 리부팅(Rebooting)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혁신 성장 가속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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