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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면 용화리 오토캠핑장 주차장과 연결된 금강변 둔치 산책로.
수령 80~100년은 됨직한 아름드리 소나무 수십구르가 이식된 이곳은 방치된 듯 수풀이 무성하다.
수풀 가운데 소나무 몇 구루는 이미 고사해 뼈대만 앙상하다.
15년 전 4대강 사업 당시 공원,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이식한 소나무를 관리부재 상태로 방치한 탓이다.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제원면 용화리 주민 K씨는 "이식 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다 보니 몇 구루는 이미 고사했고 남은 소나무도 지금처럼 방치하면 전부 고사할 것"라고 관리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살아 남은 소나무라도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관리 주체인 금산군에 십여 차례 문제를 제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은 그대로다.
소나무 고사는 방치해 우거진 수풀도 문제지만 이식 후 뿌리 안착을 위해 중간에 고정한 강철 와이어루프가 더 큰 문제다.
15년 전 이식 이후 지금 것 그대로 유지하다 보니 와이어루프가 소나무 속살로 파고들어 성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경사 H씨는 "와이어루프를 제거하거나 조정하지 않으면 목대가 약해져 강풍에 부러질 수도 있고 영양 공급이 막혀 고사할 수 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소나무를 살리려면 와이어루프를 제거하고 관리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사정에도 군 관리부서의 태도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주민의 수 차례 민원과 문제 제기에도 예산타령 뿐 1년이 다가도록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심지어 관리부서 책임자들은 주민의 제보로 현장의 문제점을 알고서도 상황파악 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이를 두고 주민 K씨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복지부동, 관리부실 무능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맑은물관리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책로 공원조성 이후 이용객이 없어 관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하며 "현재 별도의 예산이 없어 어떻해 관리해야 할지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 구루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조경수 소나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식한 소나무를 고사위기 상태로 15년째 방치하고 있는 대책없는 행정기관.
복지부동, 무능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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