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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월 광주시의원 |
홍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지방교육행재정통합시스템 운영' 예산은 2025년 본예산 기준 약 57억 원으로, 전년도 약 7억 원 대비 약 50억 원이 증액 편성됐다. 이는 교육부가 화재 등 국가적 재난에 대비해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구축하는 '세종 DR센터' 분담금(3년간 총 120억 원 예상)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국가적 차원의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정작 광주 교육행정의 심장인 시교육청 전산센터의 관리 실태는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교육청 전산센터는 재난으로 인한 단전 시 비상 가동할 수 있는 우회 전력 설비가 전무하고 예비 전력(UPS) 유지 시간도 고작 2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나 수해로 2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될 경우, 광주교육 행정망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홍 의원은 시교육청 전산센터가 신설되는 AI교육원으로 이전하지 않고 기존 정보원 건물에 잔류하는 것과 관련해 건물의 노후화 문제도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해당 건물은 노후화로 인해 우천 시 누수 우려가 있고, 신규 장비를 도입하려 해도 공간과 설비의 한계로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교육청의 업무 대부분이 전산화된 상황에서 전산센터의 붕괴는 곧 교육 행정의 중단을 의미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세종 DR센터에 막대한 예산을 분담하는 것만큼 교육청 자체 전산센터의 안정성 확보도 시급하다"며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노후화된 시설 개선과 전력 이중화 등 근본적인 재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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