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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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12·3 비상계엄 1년,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 특별성명 발표
민주주의 위기 평화적으로 극복한 대한민국 노벨평화상 수상도 언급
사적 야욕 위해 헌정질서 파괴한 쿠데타 가담자 처벌 통해 정의로운 통합 필수

  • 승인 2025-12-03 09:39
  • 수정 2025-12-03 09:4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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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지만, 비무장 국민의 손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그 쿠데타를 막아낸 것 역시 세계 역사상 최초였다”며 “역설적이게도 12·3 쿠데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 의식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데타가 일어나자 국회로 달려온 국민,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고 경찰에 항의하며 국회의원이 담을 넘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국민, 계엄 해제를 의결한 국회, 문민통제를 충실히 이행한 군, 2차 계엄 우려에 밤새 국회의사당 앞을 지키던 청년들, 한겨울 쏟아지는 눈 속에서 은박담요 한 장에 의지하며 차가운 아스팔트를 지키던 시민, 지갑을 열어 선결제해준 따뜻한 마음, 남태령으로 달려가 농민들을 지키던 연대의 정신 등을 일일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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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는 폭력이 아니라 춤과 노래로 불법 친위 쿠데타가 촉발한 최악의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바꿨다. 찬란한 오색 빛으로 암흑시대로 돌아갈 뻔했던 대한민국에 다시 빛을 되찾아줬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담대한 용기와 연대의 빛나는 힘을 보여주신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극복한 대한국민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께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이라며 “대한국민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평화를 회복하며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린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갈등과 분열로 흔들리는 모든 국가에 크나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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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가담자에 대한 처벌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적 야욕을 위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심지어 전쟁까지 획책한 그 무도함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 누구도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지금 세계사적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대한국민께서 '빛의 혁명'을 통해 보여주신 빛나는 모범은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며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한 의미를 항상 기억하겠다.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진정한 국민주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을 믿고 담대하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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