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바위글씨, 탁본으로 되살아나다… 제4회 암각자 전시 개막

  • 충청
  • 충북

단양의 바위글씨, 탁본으로 되살아나다… 제4회 암각자 전시 개막

오랜 시간 모아온 120여 점의 자료 중 대표작 선별… 문화적 가치 공유

  • 승인 2025-12-04 09:32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3) 포스터
단양군는 선인들의 흔적을 담은 단양 암각자 30점 엄선해 시민들에게 공개 한다,홍보포스터
단양에 남겨진 바위글씨의 의미를 되새기는 '제4회 단양 암각자 탁본전시회'가 9일 오후 4시 문을 연다. 올누림센터 바라봄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지며, 단양문화보존회가 그동안 축적해 온 지역 금석문 자료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에는 단양문화보존회가 오랫동안 조사·관리해온 120여 점의 암각자 중 약 30점이 엄선돼 공개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지역 향토사학자이자 단양문화보존회에서 활동했던 故 광보(光普) 지성용 선생이 남긴 탁본 자료로, 선생이 평생 기록해온 단양의 바위글씨 연구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선생의 작고 1주기를 기념해 마련돼 의미를 더한다. 전시 부제 '너른 빛, 단양 바위글씨 비추었네'는 선생의 호 '광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문화 보존에 힘써온 한 연구자를 기리는 동시에 단양의 역사문화 자산을 재조명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단양문화보존회는 지역 고유의 제례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월 '제39회 두향제'를 비롯해 죽령산신제, 소백산산신제, 온달장군진혼제 등 다양한 문화제례를 주관해 왔으며, 정기적인 문화답사와 사인암우탁문화제 개최 등을 통해 지역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안에는 '단양의 향토 제례문화' 책자를 발간할 예정으로, 지역문화 정리·보존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단양이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더해 새로운 관광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관점에서도 이번 전시는 의미 있는 시사점을 남긴다. 단순 관람을 넘어, 선인들의 흔적을 통해 단양의 시간과 정신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4.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5. [문화人칼럼] 쵸코
  1.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2.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