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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맹정섭(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충주지역위원장과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가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홍주표 기자) |
4일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전 충주지역위원장과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는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통합 절차는 심각한 하자이며 어떤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120년 역사의 유일한 충주 국립대가 충북대에 사실상 흡수되는 상황인데도 지역사회와 단 한 번의 토론조차 없었다"며 "두 총장의 돌출적 합의로 촉발된 통합 논의가 지역사회 절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진행된 구성원 대상 설명회와 온라인 투표 강행을 "내용도 모르는 시민 위에 결과를 덮어씌우는 비민주적 구조"라고 규정했다.
정치권의 책임론도 강하게 제기됐다.
맹 전 위원장과 박 대표는 "의왕시장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충주시장은 오히려 지지하고 있다"며 "시민은 충주시장을 뽑았지, 청주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또 "지역 백년대계가 걸린 중대 사안에 사실상 방관한 이종배 국회의원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승조 교통대 총장에 대해서는 "충주에서 평생을 살아온 총장이 시민 뜻을 저버리고 충북대 측 주장에 서 있다"며 즉각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투표 방식 역시 '절차적 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30년 근무한 교수와 1년 재학생의 표가 동일한 가치를 갖는 것이 합리적인가"라고 반문하며 "퇴직 교수·지역사회·동문은 배제하면서 잠시 머무는 학생들에게만 결정권을 주는 방식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영환 충북지사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맹 전 위원장과 박 대표는 "충북균형발전을 책임져야 할 지사가 인구 21만 충주 대신 86만 청주에 힘을 실었다"며 "지사는 청주시장인가, 충북에서 이런 편중은 수도권 집중보다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대륙철도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교통대는 국립특성화대학으로 도약할 시점"이라며 교육부가 통합안에 대해 반드시 '부동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충주댐·군항장 등으로 충주가 감내해온 희생을 고려하면 교통대를 국제적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맹 전 위원장과 박 대표는 "지역 여론을 끝까지 배제한 채 추진된 이번 통합은 두 총장의 무책임한 야합일 뿐"이라며 "시민과 함께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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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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