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층간소음 살인사건 人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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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층간소음 살인사건 人災 논란

- 대낮 아파트 단지서 벌어진 사건에 지역사회 충격
- 2년 전쯤부터 분쟁 생겨 관리사무소, 경찰, 동대표, 노인회 등에 알려
- 피해자 아들 "충분한 대책 마련할 시간 있었지 않았나" 억울함 표현

  • 승인 2025-12-07 14:31
  • 신문게재 2025-12-08 6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살인사건이 관리사무소 측의 대처 소홀로 인한 人災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피해자 아들은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이 사건의 일부 책임은 관리사무소에 있는 것 아니냐며 억을함을 표출했다.

사건 당일인 4일 오후 2시 33분께 아래층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보일러 수리과정에서 나는 소음을 빌미로 윗층에 올라와 피해자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5층에서 관리사무소까지 도망친 피해자를 끝까지 쫓아가 재차 공격, 끝내 목숨을 앗아갔다.

결국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지역사회에선 대낮에 아파트 단지 내 발생한 사건이어서 충격이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관리사무소 측은 사건 발생 전인 오전에 보일러 문제가 있는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공사가 진행되니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를 막을 순 없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아들 이모씨(40대)는 그동안 아래층 남성에 대한 행동에 대해 관리사무소측에 수차례 자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모 씨는 2년 전쯤부터 아랫집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베란다 물건 나르는 소리나 화장실 물이 내려가는 소리 등 생활소음으로 분쟁이 있었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노인 2명이 살면서 얼마나 큰소리를 냈다는 지 이해할 수 없어 관리사무소를 통해 이야기하라고 아랫집에 꾸준히 말했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찾아와 행패를 부려 경찰신고도 수차례 했고, 명절날에도 찾아오는 것을 계기로 최근에는 스토킹 신고까지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자 동대표회의를 통해 노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지속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심지어 더 이상 아래층과 분쟁을 피하기 위해 임대주택 호실변경을 신청했지만, 감감 무소식인 상황에서 해당 사건이 벌어져 人災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피해자 아들 이 씨는 "관리사무소에서 충분히 대책을 마련해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억울함이 든다"며 "계속되는 민원에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열어달라고까지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거듭된 취재 요청을 극구 거부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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