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 민자 제안 노선(안)./사진=대전시 제공 |
대전시는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를 비롯해, 대전~옥천 연장, 대전~세종~충북을 관통하는 광역급행철도(CTX)가 단계별 절차를 밟으며 2030년대 중반 완공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세 노선이 완성되면 충청권의 통근·행정·산업 동선이 철도 중심으로 재편되는 생활권 대전환이 예상된다.
우선,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대전권 광역교통망의 기본 축이 되는 노선으로,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35.4㎞ 구간에 기존역 6곳 개량과 신설역 6곳을 포함한 총 12개 정거장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3,577억 원(국비 70%, 지방비 30%)이다.
이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2018년 기본계획이 고시되며 본격화됐다.
2023년 말 노반공사 실시계획이 승인됐고, 올해부터 신호·통신 시설 이설과 지장물 정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설역이 들어서는 도마·문화·용두·중촌·덕암 일대는 도시철도 1·2호선과의 환승 체계가 구축되면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이 노선은 향후 세종·충남과 연결되는 광역 교통축의 기반이 된다.
![]() |
|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사업 노선도./사진=대전시 제공 |
오정·대전·세천·옥천 등 4곳의 정거장을 개량·신설하며, 총사업비는 490억 원이다. 2016년 사전타당성 조사 당시 경제성 분석(B/C)은 0.94로 기준치(1.0)를 다소 밑돌았지만, 대전~옥천 간 통행시간이 버스 50분에서 광역철도 이용 시 10분대로 단축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해당 결과는 옥천 주민의 대전 접근성 향상과 대전 남부 생활권 확장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언급돼 왔다.
아울러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비수도권 최초로 추진되는 광역급행철도다.
정부대전청사~세종청사~조치원~오송~충북도청~청주공항 구간을 잇는 총 64.4㎞ 규모로, 정거장 13곳을 전부 지하화해 구축한다. 총사업비는 약 5조 원이며, 국비 35%, 지방비 15%, 민간 50%가 참여하는 혼합형(BTO+BTL) 민자사업이다.
2024년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포함되며 국가사업으로 지위가 강화됐고, 2025년 11월 민자적격성 조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착공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2026~2027년 민간투자심의 및 실시협약 체결 후 2028년 착공, 2034~3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과 대전을 잇는 구간은 기존 도시철도 반석역과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함으로써 충청권의 행정 기능(대전·세종)과 산업 기능(오송 바이오), 항공 인프라(청주국제공항)가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 |
|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노선도./사진=대전시 제공 |
지난 2년동안 대전·세종·충북은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조기 추진 공동 건의문'을 국회와 정부에 제출했으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도 GTX·확대 수도권 중심 구조에 대응한 비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 필요성을 지적하며 "충청권 급행축은 국가균형발전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 모두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포함한 '초광역 교통 인프라 패키지'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업 추진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를 함께 추진하는 '초광역 교통 패키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 논의와 맞물려 향후 중앙정부 지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대전·세종·충남·충북은 지난해 말 '충청광역연합'을 공식 출범시키며, 광역철도 건설과 초광역 교통망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교통·산업·정주 여건 등 20개 분야를 함께 다루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광역철도 1단계·옥천 연장·CTX 등 각종 사업을 충청권 단일 생활권 구축의 관점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치권도 이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충청권 광역교통 인프라를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언급하며 사업의 시급성을 강조했고, 여야 지역 의원들도 예산 확보와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세 노선이 모두 완공되는 2034~2035년 무렵 충청권의 생활 지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도심은 1·2호선과 광역철도망이 결합하며 다핵 구조를 갖추게 되고, 세종 행정도시와 오송 산업단지는 급행철도(CTX)를 통해 이동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청주공항은 충북을 넘어 충청 전역의 관문 공항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북부 축과 대전~옥천을 잇는 남부 축이 연결되면 충청권 내부 이동이 철도 중심으로 전환되며 30분 생활권에 가까운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광역철도 1단계를 비롯해 충청권 철도사업들이 속도를 내면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생활권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최화진 기자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철도1111.jpg)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118_20251211010010513000437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