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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상황은 점차 냉각되는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도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균형을 감안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다리면서 지금부터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며 추후 상황을 관망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내년도 금리의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전히 높은 물가와 실업률 증가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 이견이 나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할 내년 새 연준 의장의 기조도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FOMC 위원 간 견해차가 큰 만큼, 내년의 금리 인하 여부와 그 수준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2배로 더 내렸어야 했다"며 연준을 거세게 압박했다.
한국의 자금 유출 압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미 간 금리 차이는 1.00∼1.25%포인트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고공 행진하며 1500원대를 두드리던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대내외적 요소들은 여전히 산재한 만큼 단기간 내 안정권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컨퍼런스콜)를 열고, 간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반면, 일본은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과 환율·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 금리차 변화와 통화정책 차별화가 외환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형일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하면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기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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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