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붕괴 막아야”… 포항·당진·광양 “관세 재협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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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붕괴 막아야”… 포항·당진·광양 “관세 재협상하라”

국회서 범정부 차원 공동대응 호소문' 발표
K-스틸법 시행령에 실질 지원책 반영 촉구

  • 승인 2025-12-14 10:37
  • 신문게재 2025-12-15 6면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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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미 철강제품 관세 재협상 및 K-스틸법 실질적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응 호소문'을 발표하는 포항·당진·광양시장과 상의회장들. 왼쪽 두 번째부터 우광일 광양상의회장, 신현덕 당진상의회장, 정인화 광양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나주영 포항상의회장
'철강도시' 포항·당진·광양시가 12일 미국의 50% 관세 폭탄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에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오성환 당진시장은 이날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미 철강제품 관세 재협상 및 K-스틸법 실질적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응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K-스틸법을 공동대표발의한 이상휘(포항 남·울릉)·어기구(충남 당진) 국회의원과 김정재(포항 북)·권향엽(전남 광양) 국회의원,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 우광일 광양상의 회장, 신현덕 당진상의 회장도 함께 했다.

포항·광양·당진은 지난해 기준 국내 조강 생산의 93%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 거점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겹치며 타격이 커지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포항 28.4%, 광양 10.9%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서 국내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50%로 유지되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 도시는 전례 없는 불황 속에서 50% 관세는 지역경제 붕괴를 가속시키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어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위기를 '국가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 상황'으로 규정했다.

이에 국회와 정부에 대미 재협상을 포함한 범정부 대응전략 마련, K-스틸법 시행령에 지역 의견 반영 및 실질적 지원책 포함,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3대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세 도시는 외교부·산업부 등 정부 부처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대미 협상 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K-스틸법 시행령에 기업 전기요금 부담 완화, 탄소중립 투자 지원, 철강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비 반영 등 실효성 있는 내용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진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광양·당진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구하며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지역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K-스틸법 시행령에 기업 부담을 즉시 완화할 구체적 전기요금 인하·탄소중립 지원책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지역 기업인들에게 큰 좌절"이라며 조속한 지정을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국 통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한국 철강의 미래를 논할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해 재협상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철강산업 생존을 위해 정부의 통상외교와 R&D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우광일 광양상의 회장은 "K-스틸법은 실질적 기업 부담 완화 대책,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 해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현덕 당진상의 회장은 "당진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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