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기록 인문서 '망우리비명록 출간'

  • 전국
  • 수도권

한국 근현대사 기록 인문서 '망우리비명록 출간'

독특한 시선, '비문 종이에 옮겨 기록유산으로 재조명'

  • 승인 2025-12-15 10:12
  • 김호영 기자김호영 기자
별첨3 망우리 비명록 표지
한국 근현대사를 비문이라는 독특한 시선으로 재조명한 기록 인문서 '망우리비명록·한국 근현대가 여기 있다'가 12월 3일 출간됐다.

망우인문학회가 출간한 망우리 비망록은 사라져가는 비석의 글을 종이에 옮겨 기록유산으로 되살리고 100년 근현대사의 굴곡된 삶을, 망우리 공원에 잠든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입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책은 사라지는 비석. 비문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최초의 기록 인문서로 방대한 현장 조사에 기반한 비문 원문. 해설이 수록됐다.

특히 책은 평론가로부터 독립운동사. 예술사. 근대화가 한 공간에서 읽히는 입체적 역사서이자 무명 서민의 비문까지 담아낸 포용적 근현대사 복원 작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십 수 년간 현장을 누빈 4인의 연구자(공동저자) 김영식, 한철수, 조운찬, 김금호는 약 6천기의 무덤을 조사해 비문 속 흔적을 복원하고, 비석 너머의 시대와 감정을 되살려냈다.

저자들은 비석이 사라지는 시대에 "돌보다 종이와 디지털이 더 오래 남는다"며 "종이 위에 새로운 '비'를 세우는 작업"이라 의미를 강조한다.

책은 1부 안창호. 한용운.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와 13도창 의군탑을 통해 항일의 흔적을 읽는 '그와 나 사이를 걷다 (김영식)', 2부 김영랑. 박인환. 함세덕 등 예술가들의 문학. 예술사의 흐름을 되짚는 '자네 소리하게, 내 북을 치지 (한철수)', 국채표, 지석영, 김분옥, 조봉암 등 근대 개척자들의 발자취를 통해 '최초'와 '선구'의 의미를 조명한 3부 '모든 삶은 누군가에게 기억된다 (조운찬), 이름 없이 떠난 서민의 짧은 비문에 담긴 보편적 죽음과 시대의 슬픔을 담담히 기록한 4부 '그대 넋 우리와 함께 있으니 (김금호)'로 구성된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3.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4.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5.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