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다문화 엄마들과 함께한 ‘온가족보듬사업 – 부모 양육태도 집단상담’

  • 다문화신문
  • 아산

[아산다문화] 다문화 엄마들과 함께한 ‘온가족보듬사업 – 부모 양육태도 집단상담’

  • 승인 2026-01-04 13:23
  • 신문게재 2025-02-01 1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온가족보듬-다문화부모 집단상담
지난 연말, 2025년을 마무리하며 아산시가족센터(센터장 우정민)는 온가족보듬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 어머니 대상 부모 양육태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필자 또한 이 뜻깊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배움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즘의 엄마들은 아이를 양육하며 애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늘 고민과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간극을 돌아보고, 엄마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첫 회기에서는 자기소개와 함께 '엄마로서 나는 가정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주제로 그림을 통해 마음을 표현했다. 놀랍게도 참여자들은 비슷한 그림을 그렸지만, 각자의 해석과 담긴 이야기는 모두 달랐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도 마음속 풍경은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회기에서는 쪼물딱 점토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만들고 싶은 형태를 자유롭게 빚으며 현재 내 마음속에 있는 그리움과 감정을 들여다보았다. '엄마'라는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나 자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점토놀이의 기억을 떠올리며 손끝에 집중하다 보니, 잘 만들고 못 만들고를 떠나 모두가 잠시나마 행복해졌다. 부드러운 점토의 촉감은, 그날만큼은 '엄마' 이전의 나를 만나게 해주었다.

세 번째 회기 주제는 '건강한 부모 역할'이었다. 필자의 아이는 이미 중학생이지만, 독립하기 전까지라도 진한 엄마의 사랑을 심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아이를 키우며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뒤늦게 후회했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인지 "건강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도 배워야 한다"는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완벽한 부모가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후회는 줄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회기에서는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주제 아래, 엄마의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다뤘다. 엄마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그 부족함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이는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이가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 위해서는 엄마의 배움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엄마의 상실은 아이에게 가장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총 4회기의 부모교육을 마치며 참여자들은 한목소리로 "4회기는 너무 짧다", "최소 8회기 이상은 꼭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은 양육 중인 다문화 엄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엄마들에게 '더 잘하려는 엄마'가 아니라, '배우며 성장하는 엄마'로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채영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교육감 후보 4자 구도 판세, 여전히 혼조세
  2. "연기·연동면·해밀·산울동 적임자"… 찐 마을 사람 '김순주'가 뛴다
  3. 세종시 집현동의 잃어버린 5년, '정영원'이 되살린다
  4. '교류의 문' 연 대전여성기업인협회 "서로 돕는 협회 만들어가자"
  5. 5월 넷째 주 대전·충남 청약 흥행 단지 계약 '눈길'
  1.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2.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률 세종·대전 신청률 높아
  3. [날씨] 25일까지 낮 기온 30도 안팎…26일부터 많은 비
  4. 천안과학산업진흥원, '디지털 융합 K-ESG 혁신 표준화 포럼' 킥오프 회의 개최
  5. 천안시, 안서동 대학가 청년 프로그램 '더 체이서' 성료

헤드라인 뉴스


"대형 공장 화재·기름 오염·사망사고", 서산 잇단 사건사고에 시민들 `불안 확산`

"대형 공장 화재·기름 오염·사망사고", 서산 잇단 사건사고에 시민들 '불안 확산'

서산지역 곳곳에서 대형 공장 화재와 교통 사망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공장 대형 화재로 수백 명의 소방 인력이 투입되는가 하면, 도로에서는 70대 자전거 운전자가 대형 화물차와 충돌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가장 큰 사고는 5월 24일 오전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소재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크레아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였다. 이날 오전 8시54분께 시작된 불은 자동차 범퍼 도장시설 내부로 빠르게 번졌고, 공장 상공에는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으며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

천안법원, 태국서 대마 흡입 및 밀반입한 혐의 40대 남성 `징역 2년 6월`
천안법원, 태국서 대마 흡입 및 밀반입한 혐의 40대 남성 '징역 2년 6월'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태국에서 대마를 흡입하고 밀반입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11월 27일 태국 방콕에서 액상대마 카트리지 1개를 넣은 크로스백을 소지한 채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민국으로 대마를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2024년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수 회에 걸쳐 대마 카트리지를 흡입한..

김태흠 선거벽보 누락… 충남선관위,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김태흠 선거벽보 누락… 충남선관위,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6.3지방서거 선거벽보 게시 과정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의 벽보가 누락돼 충남선관위가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24일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천안시서북구선관위는 지난 23일 김태흠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선거벽보가 누락됐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충남선관위는 지난 22일 오후 9시쯤 위탁업체가 선거벽보를 비닐벽보판에 넣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실수로 누락한 것을 확인, 업체를 통해 선거벽보를 다시 첩부했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벽보는 철저히 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부실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선거관리기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