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즘의 엄마들은 아이를 양육하며 애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늘 고민과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간극을 돌아보고, 엄마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첫 회기에서는 자기소개와 함께 '엄마로서 나는 가정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주제로 그림을 통해 마음을 표현했다. 놀랍게도 참여자들은 비슷한 그림을 그렸지만, 각자의 해석과 담긴 이야기는 모두 달랐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도 마음속 풍경은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회기에서는 쪼물딱 점토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만들고 싶은 형태를 자유롭게 빚으며 현재 내 마음속에 있는 그리움과 감정을 들여다보았다. '엄마'라는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나 자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점토놀이의 기억을 떠올리며 손끝에 집중하다 보니, 잘 만들고 못 만들고를 떠나 모두가 잠시나마 행복해졌다. 부드러운 점토의 촉감은, 그날만큼은 '엄마' 이전의 나를 만나게 해주었다.
세 번째 회기 주제는 '건강한 부모 역할'이었다. 필자의 아이는 이미 중학생이지만, 독립하기 전까지라도 진한 엄마의 사랑을 심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아이를 키우며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뒤늦게 후회했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인지 "건강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도 배워야 한다"는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완벽한 부모가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후회는 줄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회기에서는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주제 아래, 엄마의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다뤘다. 엄마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그 부족함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이는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이가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 위해서는 엄마의 배움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엄마의 상실은 아이에게 가장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총 4회기의 부모교육을 마치며 참여자들은 한목소리로 "4회기는 너무 짧다", "최소 8회기 이상은 꼭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은 양육 중인 다문화 엄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엄마들에게 '더 잘하려는 엄마'가 아니라, '배우며 성장하는 엄마'로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채영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