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충남 통합' 정략적 접근 없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전·충남 통합' 정략적 접근 없어야

  • 승인 2025-12-21 13:38
  • 신문게재 2025-12-22 19면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대전·충남 통합' 추진을 주문하면서 정부·여당이 속도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언급 다음 날인 19일 최고위원회에서 황명선 최고위원을 상임위원장으로 하는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행정안전부는 시·도 관계자들과 영상 회의를 열어 통합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국민의힘이 9월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의제를 주도해온 가운데 통합 추진에 미온적이던 여권이 이 대통령의 언급 후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지방선거 전 통합 추진' 천명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방선거 개입'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분명한 건 대통령의 주문이 전국을 수도권,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을 5개 초광역권으로 통합하는 정부의 국가균형전략과 부합한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이라는 '승부사적 판단'은 5개월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2월 3일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민주당은 내년 1월 말까지 특별법안을 마련하고, 2월 중 공청회 등 숙의 과정을 거친 후 3월 중 국회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물리적인 시간 부족으로 법안의 졸속 처리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충남특별시' 출범의 발판이 될 특별법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거 셈법이 아닌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직접적 영향을 받는 지역민 의사 반영은 필수적이다. 중앙정부의 행·재정 권한 이양 규모, 통합 청사의 위치, 통합 교육감 선거 방식 등 통합 추진 과정 갈등을 부를 수 있는 문제는 산적해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정략적 계산을 배제하고,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3.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