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 정상 추진 '강력 촉구'

  • 충청
  • 서산시

이완섭 서산시장,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 정상 추진 '강력 촉구'

LH, 공동 시행 의무 외면, 공모사업 신뢰 훼손하는 이율배반적 행태

  • 승인 2025-12-29 15:2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
이완섭 서산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사진=서산시 제공)
1
이완섭 서산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사진=서산시 제공)
1
이완섭 서산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사진=서산시 제공)
이완섭 서산시장이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의 정상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며,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일방적인 사업 포기 통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29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는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 국가 공모사업의 공동 시행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이유로 사업에서 이탈하는 것은 공공정책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은 2023년 8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으로, 서산시와 LH가 공동으로 참여해 선정됐다. 서산시는 이후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특히 서산시는 공모 이전인 2022년부터 LH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사업 규모, 건축비, 총사업비 분담 방식 등을 논의해 왔으며,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798억 5천만 원을 투입해 대산읍 대산리 일원에 공공임대주택 290세대와 비즈니스 지원센터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대산공단을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 현장의 근로자들은 이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확보하고, 지역 역시 산업 경쟁력과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LH는 2024년 10월 24일, 서산 사업 대상지에서 26km나 떨어진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공실 문제를 이유로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서산시는 즉각 국토교통부와 LH를 직접 방문해 사업 필요성과 국가 공모사업의 신뢰 훼손 우려를 전달하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수요 조사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LH는 자체 조사 결과 수요가 45세대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나, 서산시가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무려 647세대의 수요가 확인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산시는 "LH가 공동 조사를 제의받고도 이를 외면한 채 단독 조사 결과만을 근거로 사업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LH의 설명과 실제 행보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LH는 당진 지역 공실을 이유로 서산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하면서도, 같은 당진 석문국가산단에는 2026년까지 1,124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한쪽에서는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면서, 서산의 290세대 사업은 공실을 이유로 중단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자기 모순이자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이는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고 서산 지역을 무시하는 행태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역시 단순한 중재자가 아니라 공모사업의 선정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가 공공기관의 일방적인 '뒤흔들기식 행정'이 선례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사업은 단순한 지방 개발사업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근로자들의 삶의 터전과 서산의 미래 경쟁력이 걸린 국가 핵심 정책 사업"이라며 "석유화학 산업 위기 등 대산 산업단지가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공기업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산시는 공동 수요 조사 등 가능한 모든 보완 대책을 마련해 왔으며, 사업 효과와 필요성 역시 충분히 입증됐다"며 "근거 없는 사업 회피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 대산읍 지역 주민들 역시 지난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LH 본사와 대전·충남 지역본부를 방문해 사업의 조속한 재추진을 요구하는 등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국가 공모사업의 신뢰를 지키고, 근로자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 서산시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LH는 즉각 공동사업 재추진에 나서고, 국토교통부 역시 책임 있는 조치로 공공정책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5.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4.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5. KAIST 비싼 데이터센터 GPU 대신 내 PC·모바일 GPU로 AI 서비스 '스펙엣지' 기술 개발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형식이 아닌 실질적 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시) 관련 핵심 특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며"형식적 특별시로는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방정부 모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