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 대통령실 '2029년 8월' 이전 목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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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 대통령실 '2029년 8월' 이전 목표 가능할까

  • 승인 2026-01-05 17:05
  • 신문게재 2026-01-06 19면
국가상징구역 도시계획 통합설계 국제공모(2024년 5월)가 행정수도 완성으로 가는 새로운 타임라인이라면, 국가상징구역 청사진의 최종 확정(2025년 12월)은 이를 더욱 구체화한 하나의 기점이다. 국가적 공간의 가치를 지닌 그 안에 위치할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은 본격적인 조성 사업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2029년 8월로 앞당겨진다는 이전 시점 단축 방침은 단순한 속도 내기 이상이다.

대통령집무실은 수도 정체성과 관계된 존재론적 성격을 드러내는 표상이다. 세종시에 행정수도라는 이름이 약간 어색하다면 대통령실 미완성과 무관하지 않다. 여의도의 4분의 3 크기 부지인 국가상징구역의 북쪽에 대통령집무실이, 남쪽에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면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9년 8월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원안은 2030년 5월까지다. 현재 일정대로면 2030년 상반기 준공 목표도 빠듯하다.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빈말이 아니길 바란다.

이와 관련된 약속은 자주 달라졌고 공약은 빈번히 후퇴했다. 정부세종청사 신청사(중앙동)에 대통령 임시 집무실 입주가 좌절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다. 윤석열 정부 초기에는 2027년 하반기 완공을 예고하기도 했다. 격주 국무회의 등 일련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입법부 기능을 분담하고 대통령이 세종에서 국정을 직접 챙길 때는 달라진다. 세종시 출범 14년 차를 맞고도 입에 잘 달라붙지 않는 '행정수도' 이름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세종시가 설치되고도 길고 먼 우여곡절을 겪어온 행정수도는 이제 제자리를 잡을 때가 됐다. 이전 시기 단축은 국회의사당 건립에도 선순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정을 단축하려면 2026년부터 2027년까지인 세종 집무실 설계 기간부터 앞당겨야 한다. '신행정수도' 건설의 열매로 탄생한 도시인 세종시를 온전한 행정수도로 만들 뿐 아니라, 균형발전 의지를 나타내기에도 지방 소재 대통령실은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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