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감독관 명칭 73년만에 '노동감독관'으로 바뀐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근로감독관 명칭 73년만에 '노동감독관'으로 바뀐다

노동부, 근로감독행정 혁신방안 발표… 2000명 증원
감독 사업장도 2027년까지 14만개로 3배가량 확대
30인미만 사업장 일부 지방정부에 감독 권한 위임

  • 승인 2026-01-14 16:05
  • 수정 2026-01-14 16:35
  • 신문게재 2026-01-15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6011415572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현장 감독관과의 대화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근로감독관의 명칭이 73년 만에 '노동감독관'으로 바뀌고, 감독 대상 사업장이 2027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전국 근로기준·산업안전 감독관 200여 명과 대화의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근로감독 행정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은 감독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감독행정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고용노동부는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후 사용해 온 '근로감독관' 명칭을 '노동감독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대국민 공모와 간담회,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 명칭으로, 관련 법령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공식 사용된다. 노동부는 명칭 변경을 계기로 감독관의 역할을 '일터 안전과 노동권 보호'로 보다 명확히 인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image01
/고용노동부 제공
감독 사업장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연간 5만여 개 수준인 감독 대상 사업장을 2026년 9만 개, 2027년에는 14만 개까지 확대해 OECD 평균 수준인 전체 사업장의 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감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일부 권한이 지방정부에게 위임된다. 사전 협의를 거쳐 선정된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이다. 권한을 위임받은 지자체가 관리·감독하고, 중앙정부에서는 제도 안착을 지원하는 구조다.

인력 확충도 병행된다. 노동부는 2026년까지 근로기준 감독관 800명, 산업안전 감독관 1200명 등 총 2000명을 증원하고, 산업안전 감독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방노동관서에는 감독·수사 기능 강화를 위한 과·팀도 추가로 설치한다.

감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사·교육 개편도 추진된다. 노동법을 필수 과목으로 하는 채용 체계를 유지하고,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기술직 채용 비율을 대폭 확대한다. 특별승진 경로와 '공인전문인증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신규 감독관을 대상으로는 체험·실습 중심의 수사 교육 과정을 신설한다.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포함됐다. 감독관의 퇴직 후 재취업 심사 강화, 업무 관련자와의 사적 접촉 신고 의무화, 감독 만족도 조사 공개 등이 추진된다. 감독 결과를 종합한 연례보고서도 처음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국어 상담과 진정서 작성 지원, 사업주 대상 자율 점검 서비스도 도입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노동과 산업안전의 수준은 감독관의 수준에 달려 있다"며 "감독관 한 명 한 명의 전문성과 공정성이 2200만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에 직결된다는 책임감으로 실효성 있는 감독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 전역을 관할하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재 근로기준 감독관 188명, 산업안전 감독관 158명 등 총 34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증원으로 관리·감독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근로기준 감독관은 채용절차가 진행 중인 단계이고, 지난해 채용된 산업안전 감독관 21명(임기제)은 교육과정을 거쳐 오는 19일 신규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관내에 증원되는 감독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2026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2.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전국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로 키워야
  3. 갑천 한빛대교 교각에 물고기떼 수백마리 '기현상'… 사람손으로 흩어내며 종료
  4. 대전경찰, 병원서 의료법 위반여부 조사
  5. [썰] 박범계, '대전·충남통합시장' 결단 임박?
  1. "두 달 앞둔 통합돌봄 인력과 안정적 예산 확보를"
  2. [건양대 학과 돋보기] 논산캠퍼스 국방으로 체질 바꾸고 '3원 1대학' 글로컬 혁신 가속페달
  3. 모교 감사패 받은 윤준호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4.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5.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헤드라인 뉴스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출신 여야 당 대표가 14일 일제히 지역을 찾아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광역단체의 통합이 충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의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특별법 국회 통과와 명칭 문제 등에는 서로 각을 세우며 통합 추진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나란히 충청을 찾아 각기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나 정책협의를 이어갔고, 정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민생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 올해 6월 결혼을 앞둔 A(35) 씨는 신혼집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전 내 아파트 곳곳을 돌고 있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서다. 서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엔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이른바 '묻지마 계약'을 해야 구할 수 있다 말까지 나올 정도다. A 씨는 "결혼 전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는데, 마땅한 매물을 찾기 어렵다"며 "예비 신부와 상의하는 틈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매물이) 빨리 빠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세종은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대전과..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1조 원대 살림을 이끌며 충남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실현한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임 8년 내내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임대주택에서 생활했다. 군정 성과의 규모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 이 선택은 지역사회 안에서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의 지난 8년은 대규모 재정을 운용하며 굵직한 정책 성과를 쌓아온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의 생활 방식은 군정의 규모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꾸준히 회자돼 왔다. 행정 책임자의 삶의 선택이 정책 못지않은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읽히는 이유다. 박 군수는 재임 기간 동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 갑천 물고기떼 수 백마리 이상행동 갑천 물고기떼 수 백마리 이상행동

  •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