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동혁 '한동훈 제명 보류', 타협점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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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동혁 '한동훈 제명 보류', 타협점 찾나

  • 승인 2026-01-15 17:05
  • 신문게재 2026-01-16 19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당 윤리위의 '한동훈 제명 결정'에 대한 최고위원회 의결을 보류하는 선택을 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재심의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재심의 기간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한 최고위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소명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사실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만큼 당사자가 직접 출석해 소명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는 것이 장 대표의 입장이다.

14일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의 기습적인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파문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의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사실관계에 부합한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윤리위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소명해야 하며, 소명이 없으면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최고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장 대표가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은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무시하고, 제명이라는 강공에 나서기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 초·재선 주축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최고위 개최 전 장 대표를 만나 제명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제명은 곧 공멸"이라며 "국민의힘이 승리의 길을 벗어나 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나"라며 비판했다.

공은 이제 징계 당사자인 한동훈 전 대표에게 넘어갔다. 장동혁 대표의 재심 기회 부여 뒤에 숨겨진 정치 셈법에 무관하게 한 전 대표는 징계의 부당함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당 윤리위 징계 결정의 하자가 드러나면 제명은 불가능하다. 당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서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2석 밖에 얻지 못한 참패가 재현될 수 있다고 아우성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흙탕 싸움을 계속한다면 국민의힘 소생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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