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2호선 트램 역세권 발전과 도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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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2호선 트램 역세권 발전과 도시의 변화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박사

  • 승인 2026-05-31 17:16
  • 신문게재 2026-06-01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경복
이경복 박사
그동안 대전은 도시철도 1호선을 중심으로 도시 성장을 이끌어 오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과 정주 여건 개선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둔산, 유성 등 서북부 지역에 행정·교통·주거 기능이 집중되어 도시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데 비해, 원도심과 기존 시가지인 용전, 성남 일대 등은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이 심화되어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야기했다. 이에 따라 도시의 공간적 연계와 교통 접근성을 높여 도심 지역간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었다.

즉, 2호선 트램의 역세권이 현재 대전이 직면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2호선은 대전 주요 생활권을 순환형으로 연결하며, 지상형 교통수단인 트램 방식으로 구축된다는 점에서 기존 도시철도와 차별된다. 기존 역세권 개발이 역 주변 개발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면, 트램은 노선 자체가 도시공간과 결합되면서 선(線) 중심의 역세권 생활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 또한 트램은 지상에서 시민과 직접 연결되는 교통수단으로 보행·상업·문화 기능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보행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2호선 순환형 트램의 역세권은 앞으로 도시공간과 생활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며 대전의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가게 될까?

첫째, 역세권 발전으로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된다. 1호선은 주로 남북축을 연결하고 있어 동서 간 연계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2호선이 건설되면 유성온천, 정부청사, 대전역, 대동, 서대전네거리 등 이 주요 역세권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이동 경로와 교통 생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전역 일대의 트램 정거장은 KTX, 일반철도 등이 모두 연결되는 핵심 교통거점 역세권으로 발전할 것이다. 외부 방문객은 주요 관광지, 업무시설과 함께 연구개발특구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비즈니스 활성화와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신성장 동력의 창출이다. 트램 역세권에 공공교통 편리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에 맞춰 창업지원시설, 복합업무공간, 상업시설 등이 결합된 새로운 혁신거점이 형성된다면 기존 산업구조와 지역 생활경제 간 시너지가 강화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성온천 역세권 일원은 충남대, 한밭대, 목원대 등 지역대학과 연계성이 높고 온천 관광자원과 복합터미널·BRT 등 광역환승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2호선 트램이 연계될 경우 이동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공간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정거장 일대를 관광, MICE 산업 중심으로 개발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한 창업·지식산업 기능을 결합한다면 청년 인재와 스타트업이 유입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문화 네트워크 구축이다. 트램으로 주요 문화시설, 스포츠시설, 관광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문화·여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곳은 대흥역 역세권 일원이다. 이 지역은 야구장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문화, '테미오래'와 연계된 예술·문화 콘텐츠, 그리고 보문산·대전천 등 휴식 공간이 인접해 있어 트램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기능을 촘촘하게 연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대흥 일대는 걷고 머물고 싶은 새로운 문화 클러스터로 거듭되며, 청년·예술인과 제조장인들이 협업하는 콘텐츠 융복합 산업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다.

트램 역세권은 기존 도시철도 역세권과 달리 정거장뿐만 아니라 노선 전체가 다양한 도시기능과 결합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이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원도심과 신도심을 균형있게 연결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기반이 된다. 앞으로 트램 인프라를 중심으로 형성될 새로운 생활권과 역세권 계획은 대전을 더욱 활력 있고 소통하기 좋은 도시로 변화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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