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 노동자 사망 책임론 논란

  • 전국
  • 수도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 노동자 사망 책임론 논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주목, 안전관리 부실 도마 올라
두달 동안 건설현장 작업자 2명 사망 책임규명과 대책마련 절실

  • 승인 2026-01-20 11:15
  • 수정 2026-01-20 11:42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2026012001001542400063901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SK 에코플랜트 공사 현장 철근 작업자 사망사고와 관련 중대 재해 처벌법 적용 여부와 책임론 논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사고는 두 달 사이 두 번째 사망 사고로, 장시간 노동과 혹한기 작업 강행 등 구조적 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어 중대 재해 처벌법 적용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사고는 13일 밤 9시 36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철근 자재 하역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배모 씨가 작업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다음날 새벽 3시 44분경 사망했다.

사고 당일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어 체감 기온은 영하 7도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였는데, 오전 7시 출근하여 저녁 9시 40까지 작업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1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과로로 노동자가 숨진 지 약 두 달 만에 발생한 두 번째 사망 사고라서 산업재해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비치돼 있던 자동심장충격기(AED)가 고장 상태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고인의 근무시간은 휴게 시간을 제외하면 약 11시간으로 파악된다"며 "근무 시간과 인력 운영은 하청업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와 현장 노동자들은 "대규모 공사 특성상 공기 압박 상태에서 동절기 공사를 강행한 것은 무리가 있다 반박하고, 작업 시간 조정과 공정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한파주의보 발령 시 건설현장 작업 시작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사고현장은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한 증언도 나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근무시간 실태와 한파 대응 조치,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건설노조는 "이번 수사가 개별 사고 책임 규명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반복되는 건설현장 사망 사고를 막는 구조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3.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4.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5.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