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20일 성명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 1월 16일 ‘2026 EBS 초·중·고 강좌 화면해설 제작’ 사업이 입찰 공고됐다.
그동안 EBS 초·중·고 강좌의 화면해설 서비스는 비장애 학생 대상 콘텐츠보다 약 6~7개월 지연 제공돼 왔다. 이는 시각장애 학생의 실질적인 학습 참여를 제약해 온 구조적 문제였다. EBS(사장 김유열)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최철호)은 시각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방송(화면해설·수어·자막) 제작 사업의 발주 시기를 1월로 조정하고 3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입찰 공고는 지연 제공 구조를 개선하고 학기 초부터 시각장애 학생이 접근 가능한 학습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적 전환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를 적극 환영하면서 두 기관의 결정과 추진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이제 제작된 EBS 강의가 시각장애 학생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EBS 장애인서비스 홈페이지는 비장애인 홈페이지에 비해 기능성, 접근성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장애 학생이 다양한 단축키와 인터페이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반면, 시각장애 학생은 강의의 재생과 정지 외에 추가적인 조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결국 시각장애 학생은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온전한 강의 수강을 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EBS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조치는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의 토양을 만든다는 점에서 큰 환영을 받을 만하다”며 “이제 알맞은 씨앗을 심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 학생이 비장애 학생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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