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동혁 '한동훈 제명' 여부 통합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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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동혁 '한동훈 제명' 여부 통합 갈림길

  • 승인 2026-01-25 12:54
  • 신문게재 2026-01-26 19면
단식을 끝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안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정치권과 국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한 장 대표는 26일 최고위 참석이 힘들어 다음 회의가 열리는 29일 제명 여부가 결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통합의 길로 가느냐, 분열의 길로 가느냐의 중대 고비에 서게 됐다. 24일 제명을 반대하는 여의도 대규모 집회는 당이 처한 혼란상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때 손을 맞잡았던 두 사람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차는 국민이 많다. 비상계엄 전만 해도 두 사람은 합이 잘 맞는 조합으로 평가됐다. 2023년 12월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한 전 대표는 초선의원인 장 대표를 중진이 맡는 사무총장으로 전격 발탁해 정치적 체급을 올려줬다. 1년 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표결에 대한 이견은 두 정치인이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다.

장 대표는 2024년 11월 당원게시판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당의 단합과 화합을 해친다"며 한 전 대표를 최전방에서 엄호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윤리위가 당원게시판 댓글을 이유로 한 전 대표 제명을 결정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전·현 대표의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이견에 자존심 싸움까지 겹치며 국민의힘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장 대표와 한 전 대표의 갈등은 국민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당권투쟁에 골몰한 듯한 갈등에 제1야당 무용론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장 대표가 단식이라는 극단적 투쟁 방식을 선택했음에도 20%대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 실망감이 크다는 얘기다. 리더의 변치 않는 덕목은 조직의 화합을 꾀하고, 공동 목표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이다. 장 대표와 한 전 대표가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당과 국민을 위한다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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