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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우리는 행복을 묻는 질문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대부분갑자기 궁색해집니다. 어쩌면 행복이란 말이 낯설기만 합니다. 행복이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루하루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무슨 행복 타령입니까? 라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잠깐 행복은 소중합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하여 살아갑니다. 행복은 인간의 본능이며 최종 목표입니다. 사전을 살펴보면 행복은 현재 상황과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을 상징하는 주관적 행복감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으며 철학적 관점은 삶 전체를 관통하는 깊이 있는 평가와 태도까지 포함합니다. 행복은 개인의 가치관이나 경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주관적 개념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행복은 심리학적이며 사회학적인 개념이며 철학적 통찰로 이해되며 시대와 공간에 따라 의미와 내용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실존주의적 사고로는 의미를 창조하고 실현해야 하는 인간의 실존적 공허에 따르는 불안과 허전함을 극복하고 초월하기 위하여 행복의 추구와 실현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며, 행동 자유권과 자유 발현권 등으로 연결하여 해석합니다. 행복 추구권은 다른 기본권이 충분히 적용되지 못할 때 보충적으로 적용된다는 판례적 이해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최근 긍정 심리학의 등장과 후성 유전학의 이론은 행복의 측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행복은 언제라도 실현가능한 현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행복하지 못한 이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우울이나 불안, 고독과 허전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행복한 이들은 타인을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타인과 공동체의 번영과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는 점이 많은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습니다. 도시 행복학은 행복 개념의 시공간적 관계와 변천을 탐색하고 AI시대 행복의 기능과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갖도록 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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