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물기업 해외진출 시동 "공적개발원조, 새로운 수출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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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물기업 해외진출 시동 "공적개발원조, 새로운 수출 플랫폼으로"

'대전충남 물산업-ODA 연계 전략 포럼 및 전시회' 개최
주한대사관 7개국, 충청권 물·기후 테크기업 15곳 교류
80여 명 참여… 年 6조원 규모 ODA 시장, 지역기업 기회로
"불우이웃 돕기 방식 벗어나 신산업 전략으로 전환 필요"

  • 승인 2026-02-12 16:29
  • 신문게재 2026-02-13 9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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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와 충남대학교는 2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대전·충남 물산업-ODA 연계 전략 포럼 및 전시회'를 공동개최했다. /사진=김흥수 기자
충청권 물 산업 기업들이 공적개발원조(ODA)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 진출의 실질적 통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개발도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를, 지역 기업에는 안정적인 사업 기회를 연결하는 '상생형 산업 플랫폼'으로 ODA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와 충남대학교는 12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대전·충남 물산업-ODA 연계 전략 포럼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겸 충남대 총장,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가나·나이지리아·세네갈·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케냐·탄자니아 등 7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대전·충남·충북 지역 물·기후테크 기업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정겸 총장은 환영사에서 "정부의 ODA는 단순한 원조를 넘어 산업과 기술, 무역이 결합된 전략적 국가 간 협력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를 보유한 대전·충남은 대한민국 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기업들의 첨단 수(水)처리 기술이 개도국의 물 문제 해결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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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와 충남대학교는 2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대전·충남 물산업-ODA 연계 전략 포럼 및 전시회'를 공동개최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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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와 충남대학교는 2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대전·충남 물산업-ODA 연계 전략 포럼 및 전시회'를 공동개최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정태희 회장은 "우리나라 ODA 예산은 연간 6조 원 안팎으로, 물 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인프라 분야로도 연계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들의 실질적인 해외 매출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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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와 충남대학교는 2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대전·충남 물산업-ODA 연계 전략 포럼 및 전시회'를 공동개최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기조발표에서는 ODA를 새로운 산업 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조적 과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김형규 충남대 교수는 '우리나라 ODA 산업 생태계와 기업의 참여기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혜국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방식의 ODA는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 전문 분야와 무관한 사업을 수주하다 보면 현장에서는 값싼 중국산 제품이나 현지 조달품으로 대체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불우이웃 돕기형 ODA'에서 벗어나 수혜국의 기술 수요를 사전에 분석하고 지역 기업과 매칭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기후환경경제개발팀 과장은 '코이카 물 산업 관련 ODA사업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전체 ODA 산업 가운데 물 분야가 약 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의 ODA 예산도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물 산업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전망했다.

김원희 ADD건설 그룹 이사의 '베트남 투자 환경 및 현지 진출 전략'을 통해 베트남 사례를 들어 해외 진출의 현실적 장벽을 짚었다. 김 이사는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은 충분함에도 중국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ODA 이후 20~30년간 유지될 산업 기준을 우리 생태계로 끌어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은 법보다 사람 관계가 더 중요한 사회"라며 "현지에는 '황제의 법도 마을의 관습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뢰 기반 인적 네트워크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ODA를 활용한 대전 물기업 해외진출 방안 탐색'이란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물 산업은 제조, 건설, 서비스 분야로 나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5000조 원에서 2034년 1경 6700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전에는 710곳의 물 기업이 있는 만큼, ODA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진출을 시스템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호영 삼진이앤아이 대표와 오환종 티에이비 대표가 주요사례 발표를 진행했으며, 참석자와 질의응답을 끝으로 폐회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는 지역기업들과 주한대사관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상담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삼진이앤아이 정재원 책임매니저는 "그동안 삼진이 ODA를 통해 구축한 개도국 물관리 인프라 주요사례들을 소개하고, 향후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까지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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