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의 국토 면적은 약 960만 제곱킬로미터로, 러시아와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다. 이는 한국 국토의 약 9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중국에는 56개의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어 민족 간 문화 차이뿐만 아니라 지역 간 차이도 매우 크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의 남쪽과 북쪽 사이에도 다양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
먼저 언어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중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지역마다 사용하는 말이 크게 다르다. 단순히 남북의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 안에서도 도시나 마을마다 말이 다른 경우가 많다. 중국에는 지역별 방언이 매우 다양하며, 크게는 7대 방언권으로 나누지만 세분화하면 1,700여 개 이상의 방언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방언은 한국의 사투리처럼 단순한 억양 차이가 아니라 서로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다른 언어에 가깝다. 예를 들어 남쪽의 광둥어는 북쪽 사람에게 외국어처럼 들릴 수 있다. 일부 소수민족은 자신들만의 문자도 사용한다. 다만 대부분의 중국인은 표준어인 보통화를 사용할 수 있어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 |
생활 문화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북쪽 사람들은 성격이 비교적 직선적이고 행동이 빠른 편이며, 남쪽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여유로운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는 기후와 생활환경의 영향도 크다. 북쪽 지역은 겨울 기온이 영하 40~50도까지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반면 남쪽은 더운 날씨로 인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 리듬을 보인다. 같은 표준어를 사용하더라도 남쪽 사람의 발음은 부드럽고 느리게 들리는 경우가 많고, 북쪽 사람의 말투는 남쪽보다 또렷하고 시원하게 들리기도 한다.
시장 문화에서도 이러한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북쪽 시장에서는 채소나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에는 채소를 구하기 어려워 배추를 수십 포기, 많게는 수백 포기씩 사서 저장하기도 한다. 이는 한국의 김장 문화와 비슷한 모습이다. 반면 남쪽은 채소와 과일이 풍부하고 날씨가 더워 오래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을 자주 보는 문화가 발달했다. 시장에서는 감자 한 개, 토마토 한 개, 쪽파 한 줄기, 고기 200g 등 소량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채소를 손질해 주거나 고기를 원하는 크기로 썰어 주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남부 지역이 먼저 발전하면서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졌고, 맞벌이 가정이나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편의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오늘날 교통과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남북의 차이는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언어와 음식, 생활 방식 등에서 다양한 차이가 남아 있다. 아산에서 생활하는 중국 주민들을 통해 이러한 다양한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지역 사회의 또 다른 매력일 것이다.
왕쉐친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