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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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2호선 트램·CTX 본격화…충청권 연결축 강화
대전·충남 통합 논의 재점화…생활권 확대 움직임

  • 승인 2026-05-19 17:20
  • 신문게재 2026-05-20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전과 세종, 청주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교통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충남과의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화하여 산업과 행정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충청권 메가시티의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전역세권 중심의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통해 원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고 신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미래형 과학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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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 이미지. 제공은 대전시
대전이 교통망 확충과 광역 생활권 확대를 중심으로 도시 외연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원도심 재정비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도시 구조 자체가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교통과 행정, 산업과 생활권을 하나의 축으로 묶으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대전의 도시 기능 역시 점차 확장되는 흐름이다.

대전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통망 재편이다.

오랜 기간 표류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가면서 도시 내부 이동 체계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논의됐던 트램 사업은 그동안 방식 변경과 예비타당성 조사, 행정 절차 지연 등으로 수차례 방향을 틀었지만 지난해 착공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램은 총연장 38.8㎞ 규모로 정거장 45곳과 차량기지 1곳이 조성되는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현재 14개 공구 전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대전시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번 트램 사업은 단순히 노선 하나를 새로 만드는 수준을 넘어선다.

기존 도시철도 1호선이 연결하지 못했던 도안·학하권과 연축지구, 서남부권과 동북부권을 하나의 순환축으로 연결하면서 도시 이동 구조 자체를 바꾸는 성격이 강하다. 대전시는 전 구간 무가선 방식과 수소연료 기반 차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 미관 훼손을 줄이는 동시에 과학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술을 활용한 수소 트램 차량 제작도 진행되고 있다.

트램과 함께 광역철도망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CTX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인 CTX는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 규모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5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이 목표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 이동 시간은 현재 1시간 수준에서 15분으로, 청주공항까지는 53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단순한 시간 절감 이상의 의미도 있다. 대전·세종·청주를 사실상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으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산업·행정 기능 연계까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주공항 연결은 대전의 외연 확장이 충청권 내부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대전은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에 비해 국제 관문 접근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TX를 통해 공항 접근성이 강화될 경우 기업 투자와 국제회의, 연구 교류 등 도시 경쟁력 확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역시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총연장 35.4㎞ 구간에 12개 정거장이 설치되며 계룡에서 서대전까지 약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교통축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전~옥천 광역철도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경부선 대전~옥천 간 여유 선로를 활용해 오정~대전~옥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원도심과 충북 생활권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역할을 맡게 된다. 대전시는 이를 통해 원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외연 확대는 교통망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주요 의제로 떠오른 행정통합은 단순 행정구역 조정 문제가 아니라 충청권 전체 경쟁력 확대와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은 연구개발과 행정, 교육 기능이 강점인 도시이고 충남은 산업단지와 항만,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양 지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을 경우 산업과 교통, 행정 기능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약화됐던 대전의 중심성을 다시 강화하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행정통합이 실제 추진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통합 청사 위치와 재정 배분, 권한 조정, 주민 수용성 확보 등 민감한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정치적 선언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생활권 통합 전략과 산업 연계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도심 재정비 역시 도시 확장의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신도심과 서남부권 성장 속에서 대전역과 중앙로 일대 원도심은 상권 침체와 인구 유출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대전역세권과 선화·중앙로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심융합특구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는 단순 재개발이 아니라 산업과 주거, 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심 조성을 목표로 한다. 기업과 청년 인구를 다시 원도심으로 끌어들이고 쇠퇴한 도심 기능을 회복시키겠다는 취지다. 도시 안팎에서는 원도심 재생이 성공해야 대전의 확장 전략 역시 균형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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