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충남 금산, 부여, 청양 등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들은 요즘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26년 통계에 따르면 충남의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약 6.8%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일부 농어촌 지역은 새로 태어난 아기 3명 중 1명이 다문화 가정 아이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사실상 다문화 가정 없이는 마을 공동체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문화 아이들의 증가는 단순히 인구수만 채우는 일이 아니다. 두 나라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양국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이들은 향후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때 아주 귀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문화 아이들이 차별 없이 성장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정서적 응원과 교육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다문화 가정은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낯선 이방인'으로 규정짓기보다 같은 땅에서 같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이웃이자 동등한 시민'으로 바라보는 진정 어린 시선이 필요하다.
결국 다문화 아이들의 증가는 위기 속에서 찾아낸 새로운 기회다. 이 아이들이 충남 곳곳에 잘 뿌리내리고 한국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할 때 인구 위기라는 어두운 시나리오는 비로소 희망의 드라마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피벤 카테리나 명예기자(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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