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유명종 논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 충청
  • 논산시

[인물 포커스] 유명종 논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위험은 예측하는 만큼 보인다”…‘전략적 상상’으로 치안의 판 바꿨다
현장 중심 ‘예방 치안’ 모델 정립…인명피해 ‘제로’ 기록
전국 최초 시민 참여형 ‘번개순찰대’ 기획, 실종자 수색 분야 대안 제시

  • 승인 2026-03-23 09:04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유명종 논산경찰서 과장은 '전략적 상상'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현장을 결합한 예방 치안을 실천하며,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도 선제적인 지하차도 통제 시스템을 통해 인명 피해를 막아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는 실종자 수색을 위한 시민 참여형 '번개순찰대'를 기획하고 외국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적인 안전망을 구축하여 치안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22년 경력의 위기관리 전문가로서 유 과장은 단순한 사건 처리를 넘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320_164624657
유명종 논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이 20일 개최된 번개순찰대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간담회에서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논산경찰서 제공)
“사고는 예측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지만, 대비하면 반드시 막을 수 있습니다.”

논산경찰서 유명종 범죄예방대응과장(사진)을 관통하는 핵심 철학은 명료하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그려보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이른바 ‘전략적 상상(Strategic Imagination)’이 논산·계룡 지역 치안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KakaoTalk_20260320_164624657_02
2024년 7월 집중호우시 논산시 덕지동 지하차도 침수상태 모습(사진=논산경찰서 제공)
유 과장의 예방 치안은 ‘데이터와 현장의 결합’에서 시작된다. 2024년 논산지구대장 부임 당시, 그는 관내 지하차도의 구조적 위험성을 면밀히 분석했다. 과거 타 지역에서 발생한 지하차도 침수 참사를 타산지석 삼아, 그는 논산시와 협의해 수위가 상승하면 보고 단계를 생략하고 현장에서 즉시 차단 시설을 가동하는 ‘선(先) 조치 시스템’을 확립했다.

그 결과는 확실하게 증명됐다. 시간당 192mm의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지하차도를 통제해 낸 것이다. “위험은 현장을 직접 봐야 보인다”는 그의 지론이 데이터와 만나 거둔 첫 번째 실질적 성과다.

KakaoTalk_20260320_164624657_01
논산경찰서에서 개최된 미 귀가자 및 실종어르신찾기 번개순찰대 발대식 후 단체 기념사진.(사진=논산경찰서 제공)
유 과장은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실종자 수색 분야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미귀가자, 특히 치매 노인을 신속히 발견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즉각 대응하는 ‘번개순찰대’를 전국 최초로 기획했다.

이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시민 참여형 초동조치 모델로, 주민이 직접 지역 치안의 주체가 되는 혁신적인 시도다. 현재 논산 지역의 안전망을 촘촘히 엮어가는 핵심 기제로 작용하며 전국적인 확산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kaoTalk_20260320_164624657_07
유명종 과장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위한 안전하게 횡단보도 걷기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논산경찰서 제공)
지난 2004년 입문 이후 22년간 치안 현장의 최전선을 누벼온 유 과장은 세월호 참사, 밀양 송전탑 사태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갈등 현장에서 정교한 관리 역량을 입증해 온 ‘위기관리 전문가’다. 전북청 재직 시절 치안 성과 평가 7년 연속 최고 등급(S등급) 달성이라는 기록은 그의 독보적인 실무 능력을 방증한다.

젊은 감각과 베테랑의 노련함을 겸비한 그는 최근 8개국 외국인 대표자들과의 소통 채널을 구축해 외국인 관련 112 신고를 전년 대비 26% 감소시키는 등 ‘소통형 리더십’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KakaoTalk_20260320_164624657_04
지난 2025년 개최된 논산딸기축제장에서 유명종 과장이 인파관리 중 군중의 이동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사진=논산경찰서 제공)
유 과장의 업무 방식은 늘 ‘한 발 더(One-step-forward)’ 앞서 있다. 그는 단순한 사건 처리에 그치지 않고, ‘범죄 발생 전 사전 차단’이라는 예방 중심 체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KakaoTalk_20260320_164624657_08
관내 금은방 절도 예방 방범진단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종 과장(사진=논산경찰서 제공)
유 과장은 “논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공감받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을 잘 아는 경찰’, ‘위험을 먼저 보는 경찰’. 유명종 과장이 그려가는 ‘전략적 상상’이 오늘도 논산과 계룡의 안전한 내일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IMG_9772
2025년 7월 개최된 체류 외국인 대표와 함께 만드는 기초질서 소통 간담회 장면.(사진=장병일 기자)
[유명종 경정 주요 프로필] 1980년생(전북 익산)/2004년 6월 12일 일반공채 임용/서울 방배경찰서 사당지구대·교통안전/서울청 3기동단 경비계장/서울청 정보관리부 정보과/전북청 김제경찰서 경무계장·백산파출소장/전북청 국제행사 TF 팀장(U-20 월드컵 등)/논산경찰서 논산지구대장(24.02)/경정 승진(24.09)/논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현)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3.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4.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5.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1.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2.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3.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5.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야경 투어, 폭발적 반응… 국민적 열망 재확인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