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국방산업 클러스터 지정 앞두고 ‘주도권 다툼’…진실공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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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국방산업 클러스터 지정 앞두고 ‘주도권 다툼’…진실공방 ‘심각’

황 의원실 주관 협약 체결…논산시 불편한 심기 드러내
시 관계자, 화약 무기체계 생산 반대 언행 사과 '요구'
주도권 싸움 넘어 지역 발전 위한 진정성 있는 협업 '시급'

  • 승인 2026-03-25 09:34
  • 수정 2026-03-25 13:51
  • 신문게재 2026-03-26 14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충청남도와 논산시가 추진하는 국방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앞두고 황명선 의원실이 주요 방산기업과의 업무협약을 주도하면서 지자체와 정치권 사이의 주도권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논산시는 과거 무기 생산 기업 유치를 반대했던 황 의원이 이번 협약을 주관한 것에 대해 모순된 행보라며 비판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시민을 향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공모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소모적인 다툼을 멈추고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논산시 창간축하광고 사진
논산시가 지난해 방산혁신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대시민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사진=논산시 제공)
충청남도와 논산시가 추진 중인 ‘국방산업 클러스터 지정’ 공모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방산업의 핵심인 방산기업 업무협약(MOU)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그간 해당 산업을 반대해 온 황명선 국회의원의 과거 행적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황명선 의원실 주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빅4’ 기업과 충남도·논산시·충남연구원·충남TP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K-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황 의원은 이날 현재 조성 중인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 및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와 연계해 이 일대를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R&D, 성능 시험, 실증, 양산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국방 첨단기술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문제는 당초 충남도와 논산시가 주도해 공모사업 제출용으로 준비하던 협약을 황 의원실이 전격적으로 주관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공모사업 서류 제출을 위해 시와 도가 방산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을 들여왔는데, 황 의원실이 마치 자신들이 모든 것을 주도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방산업 클러스터 지정 공모사업은 단순한 생산 기지 구축을 넘어, 국방산업에 필수적인 실증 테스트베드(Test-bed)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국책 지원사업이다. 논산과 계룡은 3군 본부,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 군 핵심 자원이 밀집해 있어 국내 국방 첨단기술의 요충지로 꼽힌다.

계룡과 금산에는 현재 ‘국방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 현재 논산 국방국가산단 및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추진 중이며, 계룡과 금산 지역은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향후 연계 발전의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4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는 모두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이들의 핵심 기술 체계에는 화약류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그동안 황 의원은 해당 지역에 방산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생산하는 업체가 들어오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를 이어왔다.

논산시 관계자는 “무기 생산을 그토록 반대하던 황 의원이 이제 와서 그 업체들과 손을 잡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라며, “화약 무기체계 생산을 반대해 온 그간의 언행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향후 반대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결국 이번 협약은 황 의원에게 ‘정치적 실리’를 가져다주었을지 모르나, 과거의 행적과 상반된 행보로 인해 ‘명분’이라는 큰 숙제를 안겨주었다. 이번 클러스터 지정 공모가 단순한 주도권 싸움을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업으로 귀결될지 지켜볼 일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모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황 의원실과 지자체 간의 소모적인 주도권 다툼을 멈추고, 국방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고, 황 의원은 과거 자신의 주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방산산업 육성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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