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대전 프로 스포츠의 성과, 대전을 외치는 뜨거운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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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대전 프로 스포츠의 성과, 대전을 외치는 뜨거운 '함성’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6-03-29 16:38
  • 수정 2026-03-29 20:10
  • 신문게재 2026-03-30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정문현 교수
정문현 교수
최근 대전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눈부신 성과가 대전 시민들을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하며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2024년도에 이글스파크 최다관중 최다매진을 기록한 바 있었는데, 2025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경기장으로 이전한 첫해에 최다 관중, 최다 매진, 최초 100만 관중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025년 관중 수 20만1775명을 기록하며, 창단 첫 K리그1 준우승과 함께 23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달성하였고,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3승 23패, 6위(7팀 중)를 기록하며 성적은 부진했으나, 관중 수(평균 관중 수)는 2025년 3만2500명(약 1,835명)을 기록했습니다. 대전 정관장 빨간색 스파크서는 23승 13패, 3위로 눈부신 인기를 누리며, 경기당 평균 관중 수 약 1,800명을 기록했습니다.

대전시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성과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의 환호를 넘어 대전의 지역 경제와 일상에 강력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홈 경기 당일 경기장 인근의 요식업, 숙박업, 교통업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전국구 원정 팬들이 성심당 등 대전지역의 관광명소를 방문하며 관광 산업 연계 소비와 체류형 소비가 대폭 확대됐습니다(한국관광데이터랩). 또한 구단 굿즈(MD 상품) 판매 급증과 경기장 내외 식음료(F&B) 시설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안전요원, 이벤트 스태프, 인근 상권 아르바이트 등 직·간접적인 단기 및 정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대전 프로스포츠 구단이 만들어낸 축구와 야구, 배구의 함성은 이제 경기장 밖을 넘어와 지역 상권을 살리는 핵심 경제 동력이자, 시민들의 연대감과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사회적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대전 프로스포츠 구단별 연 매출을 중심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한화이글스는 4,855억 원, 대전 하나시티즌은 3,232억 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721억 원, 대전 정관장 빨간색 스파크서는 564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한화이글스는 3,56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296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486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왔고, 대전하나시티즌은 2,369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863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323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529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93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72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왔고,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41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50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9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에 구단의 매출만을 추정, 고려하였는데, 여기에 관중의 소비 금액을 합산하면 대전 프로스포츠 구단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은 전통적으로 '과학의 도시', '빵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있었는데 여기에 '스포츠 특별시'라는 새롭고 역동적인 브랜드를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전시가 '스포츠 특별시'로 도약하며 도시브랜드 가치가 상승하였고, 온 도시가 "대전"을 외치며 응원하는 연대감으로 대전 시민의 소속감을 높이고, 외부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 청신호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전 MBC는 다큐멘터리 '함성 이후의 시간'을 제작하여 시민들께 이러한 사실을 조명하며, 프로스포츠 구단의 활약이 엘리트 체육을 넘어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시민들의 일상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변화하며 도시의 건강과 일상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 6.3 지방선거로 대전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행사장마다 후보들의 치열한 인사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앞으로 서남부스포츠타운과 안영생활체육공원, 기타 파크골프장 증설 등이 완공되면 대전의 스포츠 환경이 크게 나아지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대전을 이끌어갈 다음 시장과 교육감, 구청장을 선출해야 하는 목전에 와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 거대한 함성이 대전의 풍경으로 완벽하게 정착되고 더 확장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대전 정치인들께서 더 분발해 주시길 응원하며 기대해 봅니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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