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또다시, 선거의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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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또다시, 선거의 현장으로

대전선관위 유권자기자단 남수진

  • 승인 2026-04-01 16:43
  • 신문게재 2026-04-02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선관위 유권자기자단 남수진
유권자기자단 남수진
다가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지방의원, 교육감 등 총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한 번의 투표로 지역의 미래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유권자에게는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선거일까지 두 달을 앞둔 지금,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거에 관심을 높이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유권자의 입장에서 여러 선거를 한 번에 이해하고 선택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각 선거마다 의미가 다르고, 후보자를 비교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선거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선거 관련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유권자들이 선거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나 처음 투표를 경험하는 유권자들에게는 선거 과정 자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기에 그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중요하다.

올해 나는 유권자기자단 활동을 한 번 더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와 지역구 보궐선거, 그리고 대통령 선거가 어떤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지 직접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모습이었다. 동행 취재를 통해 만난 선거 현장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꼼꼼하고 체계적이었다. 선거공보 관리부터 개표에 이르기까지 작은 실수라도 생기지 않게 엄격한 검수를 여러 번 거쳤다. 선거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절차가 동일한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선거 제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비로소 느꼈다.

특히 작년에는 예정에 없던 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면서 준비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운 기색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관계자들은 마치 준비해 온 것처럼 각자의 위치를 찾아 원활한 선거를 도왔다. 장시간 이어지는 업무 속에서 지칠 법도 한데, 긴장감을 유지하며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여전히 반복되는 부정선거 의혹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물론 선거에 대한 감시와 문제 제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근거 없는 의혹의 확산은 그동안 선거를 준비해 온 사람의 노력뿐만 아니라 선거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 수 있다.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결국 유권자들이 투표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나로서 선거가 얼마나 많은 절차와 확인 과정을 거치는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다시 유권자기자단 활동을 이어가게 된 것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전 활동에서 얻은 시선을 바탕으로 선거 현장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거창한 제도 이전에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도, 그 과정을 준비하고 관리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유권자기자단으로서 그 과정을 가까이에서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다시 한번 의미 있게 다가온다. 앞으로도 선거 현장을 성실하게 기록하고 전달하고 싶다. 그 기록이 더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도 소중한 한 표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대전선관위 유권자기자단 남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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