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봄철 계속되는 기침과 숨참… 감기 아닌 '성인 천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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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봄철 계속되는 기침과 숨참… 감기 아닌 '성인 천식' 가능성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전문의

  • 승인 2026-04-05 14:57
  • 신문게재 2026-04-06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일교차가 크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숨이 차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성인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기도가 예민해진 상태를 말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기도가 점차 좁아지고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이 반복될 때는 전문의를 찾아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흡입 스테로이드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전문의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전문의
꽃이 피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은 봄기운을 느끼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큰 일교차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자극 요인이 늘어나면서 호흡기 질환이 함께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천식의 증상과 관리 방법에 대해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잦은 기침과 숨이 차는 증상



봄철에는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감기나 환절기 증상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기침은 유해 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 방어작용으로, 우리 몸을 지키는 파수꾼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기침이나 숨이 차는 증상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은 흔히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봄철 외래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감기가 한 달째 낫지 않는다거나, 운동을 시작했는데 숨이 더 차다는 경우, 밤만 되면 기침이 계속 나온다는 호소 등이다.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전문의는 "많은 성인들이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감기나 체력 저하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라며 "그러나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보다는 기관지 천식일 가능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주 이상 기침 계속, 천식 의심을

일반적인 감기는 보통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예민해진 상태로, 작은 자극에도 기관지가 쉽게 좁아지면서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렸을 때 기침이 더 심하다. 이것은 병이 심할수록 호흡기 안에 나쁜 물질이 많기 때문에 기침을 더 심하게 해야만 밖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로만 생각하고 넘기기보다는 천식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계속된다면, 단순 감기 외에도 천식, 폐렴, 폐결핵, 심지어는 드물게 폐암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0~40대에서도 천식 진단

천식은 흔히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성인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9~29세의 4.6%, 30~39세의 3.1%, 40~49세의 2.4%가 천식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기침이나 숨참 같은 증상을 감기나 체력 문제로 오해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천식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봄철에는 기관지가 더욱 예민해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큰 일교차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자극 요인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야외활동이나 운동이 늘어나면서 숨이 차거나 기침이 심해지는 등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봄이 되면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염증 조절하지 않으면 폐 기능 저하

천식은 비교적 간단한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주로 흡입 스테로이드 치료를 통해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큰 제약 없이 증상을 조절하며 생활할 수 있다. 반대로 치료 없이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기관지 염증이 지속되면서 기도가 점차 좁아지고, 결국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기침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호준 전문의는 "감기가 오래 간다고 생각했던 기침이 사실은 기관지가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라며 "기침이 계속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도움말=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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