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성수의 선택, 민심과 따로 간 '정치적 거래'…지지자들은 이미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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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성수의 선택, 민심과 따로 간 '정치적 거래'…지지자들은 이미 등을 돌렸다

  • 승인 2026-04-13 14:56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장성군청 전경
장성군청.(사진=장성군 제공)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결선 경선을 하루 앞둔 13일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유성수 후보가 김한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 결정은 지역 정가뿐 아니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두 후보가 예비경선 단계부터 보조를 맞춰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던 상황에서,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결단이 아닌 '사전 교감된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돕는 대가로 다음 선거를 보장받았다"는 이른바 정치적 거래설까지 확산되며, 군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행보가 민심과는 완전히 괴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유성수 후보를 지지하던 상당수 유권자들은 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소영호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유 후보 개인의 선택과 지지자들의 뜻이 분명히 분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지자들은 지역 발전이라는 순수한 기대를 걸고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명분도, 실익도 불분명한 정치적 줄서기였다. 군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정치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준 모습이 결국 '자리와 다음을 위한 계산'이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은 더욱 크다.

정치란 책임과 신뢰 위에 서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오히려 구태 정치의 전형을 답습하는 듯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개인의 정치적 야욕이 군민의 기대를 앞선 순간, 그 선택은 더 이상 정치가 아니라 거래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유성수 후보의 지지 선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작이 군민의 공감이 아닌 불신 위에 세워졌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적 행보 역시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지지자들은 이미 판단을 내렸다는 점이다. 정치인은 선택할 수 있지만, 민심은 따라오지 않는다는 교훈이 이번 장성군수 경선에서 또 한 번 확인되고 있다.

장성=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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