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좀 더 둥글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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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좀 더 둥글어져라

홍석환(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 승인 2026-04-16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홍석환
홍석환(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고등학교 절친 2명과 전라도 고창 선운사를 다녀왔다. 선운사 앞에 숙소를 잡고 걷기 시작했다. 벚꽃이 아름답다. 가는 길마다 벚꽃이 반기며 그 너머 산세가 너무 멋지다. 높고 뾰족한 산이 아닌 어머니의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과 같은 조금은 둥글며 평평한 능선이 이어져 있다. 산 아래부터 위까지 소나무가 절경이다.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가슴에 담긴다. 한참을 서서 물소리를 듣는다. 그 어떠한 생각 없이 그냥 이 순간이 좋다.

선운사 곳곳을 살피고 고창읍성에 갔다. 중간에 만난 굵직한 대나무 숲은 걸음을 멈추게 한다. 며칠 쉬고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풍천장어 식당에서 복분자와 저녁을 하며 친구의 조언이 시작된다. 어릴 적 욱하던 성격은 많이 나아진 것 같지만, 원칙을 정하고 그냥 밀어붙이는 모습은 똑같다고 한다.

글들을 읽는데,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고, 아직도 여유가 없다. 좀 더 둥글어지고, 때로는 주제도 바꾸고, 실수도 있고, 그냥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면 어떻겠냐 큰 소리로 말한다. 이래서 친구가 좋다.

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고 고인돌, 청보리, 유채꽃을 본다. 자연은 봄인데, 우리는 지금 가을인가? 친구와 대화는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여유 속 삶과 건강을 이야기한다. 자신보다는 아이들 이야기가 많다. 자신이 인정과 칭찬받고, 업적을 창출하기보다는 자식들이 일과 관계에서 인정과 칭찬을 받고,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잠을 청한다. 친구의 마지막 한마디가 생각난다. '좀 더 둥글어져라'.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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