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자체 최초 우주 영토 확장...NASA와 위성 데이터 공조

  • 전국
  • 부산/영남

부산시, 지자체 최초 우주 영토 확장...NASA와 위성 데이터 공조

나사(NASA) 협력 기반 업무협약 체결
해양 미세먼지 정밀 관측 데이터 확보
지상국 운영 및 위성 산업 생태계 조성

  • 승인 2026-04-26 10:19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지자체 최초로 제작된 해양관측위성 '부산샛(BusanSat)'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우주 궤도 진입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며 부산의 우주 산업 시대 개막을 알렸다.

부산시는 4월 24일 한국천문연구원과 '해양관측위성 부산샛 발사 및 공동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 체결해 발사 준비와 운영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체화했다.

◆ 한·미 우주 협력 결실...나사와 글로벌 데이터 공조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간에 맺어진 '부산샛 폴큐브 임무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글로벌 수준의 해양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와 천문연은 위성 발사부터 지상국 운영,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과정 전반에 걸쳐 역할을 분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나사와의 긴밀한 신뢰를 바탕으로 수집된 해양 미세먼지 관측 자료를 국제 표준 분석 시스템과 연계해 데이터의 공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샛은 해양 대기 환경을 정밀 관측하기 위해 제작된 초소형 위성으로, 일반 카메라보다 월등히 정밀한 편광카메라(폴큐브)를 탑재해 바다 위 미세먼지의 크기와 성분까지 분석해 내는 성능을 갖췄다.

시는 그동안 천문연과 함께 탑재체의 성능 검증과 보정 작업을 지속해 오며 장비의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부산샛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데이터를 생산해 내는 우주의 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발사부터 지상국 운영까지...해양 신산업 생태계 구축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위성 발사와 지상국 운영을 총괄하며 수집된 데이터를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유해 지역 내 연계 협력 모델을 만들어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나사와의 국제 협력을 총괄하는 동시에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구축과 탑재체 점검 등 핵심 기술 지원을 전담한다.

이는 단순한 위성 발사 이벤트를 넘어, 데이터 생산부터 서비스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독자적인 해양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부산에 조성하는 전환점이 돼줄 전망이다.

부산샛이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하면 해양 수도 부산의 강점을 살린 위성 데이터 활용 서비스가 지역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 혁신 거점이 마련됨으로써 고부가가치 해양 신산업의 기반이 닦이는 셈이다.

특히 기후 위기에 민감한 해양 정책 수립에 있어 위성 기반의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정책의 정밀도와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주도...해양 우주 시대 선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부산샛의 성공적인 발사와 실질적 운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천문연구원 및 나사와의 견고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시민 안전 정책에 적극적으로 녹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부산샛을 시작으로 초소형 위성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해양 위성 시장의 리더로 도약할 복안이다.

향후 부산시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국내외 물류 및 환경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산샛의 우주 진출은 지역 기술력이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부산이 해양과 우주를 아우르는 미래 첨단 도시로 거듭나는 강력한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가 지역 위성 산업의 자생력을 결정짓는 만큼, 시는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안정적인 위성 운행과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전략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2.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