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쪼개기 낡은 꼼수 중단해야"… 대전시의회 향한 거센 반발

  • 정치/행정
  • 대전

"선거구 쪼개기 낡은 꼼수 중단해야"… 대전시의회 향한 거센 반발

28일 원포인트 임시회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반대 입장
"시의회 지방자치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길로 가선 안돼"
황운하도 "헛된 시도 여기서 멈춰야"… 시의회 선택 주목

  • 승인 2026-04-27 16:57
  • 신문게재 2026-04-2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의회가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과 소수 정당들은 이를 중대선거구제 취지를 훼손하고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퇴행적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은 선거구 쪼개기가 정치 신인의 진입을 막고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지적하며,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원안을 그대로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의회 내부에서 의정활동 효율성을 근거로 한 분할론과 원안 고수론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해당 조례안은 28일 임시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입니다.

대전시의회 전경
대전시의회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28일로 예정된 대전시의회의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도 "정략적 선거구 쪼개기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시의회를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7일 논평을 내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대전시의회가 기초의회 4인 선거구를 다시 2인 선거구로 쪼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대선거구제의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일이다. 대전시의회는 지방자치 시계를 거꾸로 돌리지 마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 자치구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동구와 서구의 4인 선거구 2곳을 유지하고, 유성구 1곳을 4인 선거구로 확대하는 안을 확정했으나, 최종 의결 권한을 가진 시의회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2인 선거구 분할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반발이 이어지는 중이다.

시당은 "중대선거구제는 소수 정당과 정치 신인에게도 의회 진입의 길을 열고, 유권자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며 "4인 선거구를 다시 2인 선거구로 나누겠다는 것은 그 문을 닫겠다는 뜻이다. 결국 거대 정당이 의석을 독점해 온 기득권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의회는 '선거구 쪼개기'라는 낡은 꼼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 대전시의회가 지켜야할 것은 기득권이 아니라 시민의 선택권이다. 대전시의회는 더 이상 지방자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함께 거대 양당 정치의 한 축인 민주당에서도 공식적인 반대 입장이 나온 가운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운하 국회의원도 이날 "선거구 쪼개기, 지방형 정당독재 시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황 의원은 성명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선거구를 쪼개는 퇴행이 아니라 정치개혁"이라며 "민심 앞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자신이 없다면 정치를 할 자격도 없다. 대전시의회에 분명히 요구한다. 선거구 쪼개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대전시당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역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구 획정위가 확정한 안은 소수 정당과 정치 신인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인구 비례와 표의 등가성을 반영해 사표를 방지하는 안"이라며 "선택을 넓히고, 경쟁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4인 선거구 유지를 촉구한 바 있다.

시의회 내부 반응은 여전히 복합적이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취지에 맞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자는 이유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원안을 그대로 확정하자는 의견과 해당 선거구들의 면적이 큰 만큼 밀도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2인 선거구 분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교차하고 있다.

시의회는 28일 제296회 임시회를 열어 대전시 자치구의회 지역구의 명칭·구역 및 의원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5년 방치 공간의 변신…김해 수안마을 수국축제 열린다
  2.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3.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4. 반도체 생산 고순도 중수소암모니아 국산화 기술 개발
  5.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유족 손배소 일부 승소…명재완·대전시 공동배상
  1. 대전·세종 교권보호위원회 평교사위원 '0'명
  2. "망상 등 청소년 조기정신증, 조기 개입 효과 뚜렷"
  3. 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4. [한화에어로 참사] 화약 찌꺼기 제거 중 폭발 가능성에 경찰 "확인 필요"
  5.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육혁신선도지역 본격화… 충청권 `투트랙 교육전략` 맞춤형 전략 필요

교육부 교육혁신선도지역 본격화… 충청권 '투트랙 교육전략' 맞춤형 전략 필요

교육부가 교육혁신선도지역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충청권도 지역별 여건에 맞는 교육 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한 충남·충북은 소규모 학교 혁신과 교육력 강화에, 대전·세종은 대학·산업 연계를 통한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 기반 구축에 각각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최근 인구감소 지역의 소규모 학교 증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40개 안팎의 지역을 교육혁신선도지역으로 지정하고 선정 지자체에 매년 최대 2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이나 학교 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