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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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 승인 2026-09-13 18:28
  • 신문게재 2026-09-14 6면
  • 이혜린 기자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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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구봉터널에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0건 중 4건 이상은 차량 3대 이상이 부딪힌 다중추돌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구봉터널에서도 올해 들어 추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터널 내 교통사고는 총 554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들로 48명이 숨지고 371명이 다쳤다.

터널 내 교통사고는 2021년 109건에서 2022년 96건, 2023년 94건으로 줄었다가 2024년 140건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115건을 기록했다.

특히 차량 3대 이상이 충돌한 다중추돌 사고는 249건으로 전체 터널 사고의 44.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중 다중추돌 사고 비중인 35.5%보다 9.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충돌 차량 수별로는 3대가 127건(22.9%)으로 가장 많았고 4대 75건(13.5%), 5대 이상도 47건(8.5%)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차량이 부딪힌 사고는 2025년 4월 중부고속도로 마달터널 통영 방향에서 발생한 14중 추돌 사고로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발생한 터널 교통사고는 4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8%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는 같은 기간 5명에서 16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대전에서도 터널 내 추돌 사고가 반복됐다.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구봉터널에서는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확인된 추돌 사고만 5차례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8월 24일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중상을 입었고 7월 16일에도 차량 6대가 잇따라 부딪혀 8명이 경상을 입었다.

황 의원은 "터널 사고는 2차 사고를 얼마나 빨리 막느냐가 중요하다"며 "사고를 즉시 감지하고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경고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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