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베이징 대운하박물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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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베이징 대운하박물관 탐방기

아들과 함께한 역사 여행, 전시로 만난 대운하의 가치

  • 승인 2026-05-06 08:54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베이징 대운하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운하의 역사와 베이징의 발전 과정을 1,000여 점의 유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공간입니다. 관람객은 '작책환정'과 같은 귀중한 유물을 통해 3,000년에 걸친 도시의 건설사와 남북 물류 연결이 가져온 번영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아들과 함께 역사를 공유하며 문화유산 보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으며, 현대적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왕링
사진=왕링 명예기자 제공
올해 기회를 얻어 아들과 함께 베이징 대운하박물관을 관람했다. 현대적인 전시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박물관은 총 12개의 전시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부터 이어지는 8개 전시홀에서는 대운하와 베이징의 밀접한 관계를 중심으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전승 과정을 보여준다. 대운하는 중국 고대의 대표적인 수리 공사로, 남북을 연결하며 물류와 문화를 이어 온 중요한 역사 유산이다. 총 길이 약 3,200km에 달하는 인공 운하로, 세계에서 가장 이르게 건설되고 오랫동안 활용된 운하로 평가받는다. 또한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시실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운하와 관련된 1,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건설되고 발전해 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으며, 도시의 번영이 남쪽에서 운반된 물자와 문화에 크게 의존해 왔음을 알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작책환정(作册奂鼎)', '금대 동좌용(铜坐龙)', 유리삼채 용봉무늬 향로, 고려시대 광한청 나전칠기 잔편, 청나라 경덕진요 도자기, 명말 옥조각 대가 육자강(陆子刚)의 백옥 기봉문 치 등이 있다. 특히 '작책환정'은 2021년 유리하 유적에서 발견된 청동기로, 약 3,000년에 이르는 베이징 건설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관람을 통해 베이징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계승하는 것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함께한 아들은 기념품으로 조운사 철사자 모양의 냉장고 자석을 구입했다. 평소 중국 역사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전시가 흥미로웠다며 끝까지 집중해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전시를 보고 생각을 나누는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함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다.

왕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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